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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무모함’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당랑거철(螳螂拒轍) ‘무모함’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당랑거철(螳螂拒轍) (사진=pixabay) 자기 분수를 모르고 상대가 되지 않는 상대에게 맞서는 무모한 행동을 두고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을 쓴다. ‘사마귀가 수레를 막다’라는 뜻으로, 이럴 경우 수레를 멈추게 하기는커녕 자신이 수레에 무참하게 깔려 죽고 말 것이다. 참으로 무모한 행위이다. 螳 사마귀 당 / 螂 사마귀 랑 / 拒 막을 거 / 轍 바퀴 자국 철 ‘당랑거철’은 장자(莊子)의 과 에 각각 다른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데, 모두 큰 힘에 맞서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 정치권에서 상대방의 행위에 대해 비판하면서 자주 인용하기도 한다. 전체글보기: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 더보기
100번 참을 때 일어나는 기적 100번 참을 때 일어나는 기적 허양의 그림 ‘소주(蘇州)의 번영’에서 상세히 묘사된 중국의 전통 결혼식. 1759년 작(Public Domain) 당나라 시절에 장공이라는 남자가 살았다. 그는 평생 보통 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을 수 있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평생 100번을 참겠다고 맹세했고 매일 그렇게 다짐했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를 장백인(百忍)이라고 불렀다. 문자 그대로 ‘100번 참았다’는 뜻이다. 장백인은 남들과 함께 일할 때 논쟁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엄격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했다. 수년에 걸쳐 그는 99번의 관용을 베풀었고, 한 번 더 참으면 자신의 다짐을 이룰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 거지가 당신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하면 허용할 수 있을까? 저우천의 .. 더보기
옛 스님 이야기 2편 옛 스님 이야기 2편 노스님은 저택의 문지기에게 비를 피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다.(Illustration by Sun MIngguo/The Epoch TImes) 비에 젖은 노스님 사방이 어두워질 무렵 한 스님이 절로 돌아가고 있었다. 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며 비가 쏟아졌다. 억수같이 퍼붓는 비는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스님은 주변을 살피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집이 한 채 눈에 띄자 밤사이 비 피할 곳을 찾기 위해 그곳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집은 으리으리한 저택이었다. 하녀는 방문객이 스님인 것을 확인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주인은 중들은 상대하지 않으니, 다른 데 가보시오.“ 비는 오고 갈 곳이 없던 스님은 간곡히 청했다. "비가 너무 퍼붓고 근처에 상점이나 집이 전혀 없으니.. 더보기
“직언을 귀담아듣는 지도자가 되어라”- 목종승정(木從繩正) “직언을 귀담아듣는 지도자가 되어라”- 목종승정(木從繩正) 사진=셔터스톡 ‘간언(諫言)’이라는 말이 있다.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하는 말’을 뜻한다. 요즘 말로는 ‘직언(直言)’에 해당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왕정 시대에 왕은 절대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자칫 폭정으로 흐르기 쉽다. 따라서 왕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이 바로 ‘간언’이다. 좋은 정치를 위해서는 간언이 필수적이며 오래전부터 간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는 ‘사간원(司諫院)’이라는 기관을 설치하여 왕에게 간언을 올리도록 제도화하기도 했다. 이 간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목종승정(木從繩正)’이 그것이다. 木 나무 목 / 從 따.. 더보기
너그러운 ‘관용’을 베푼 초나라 장왕 너그러운 ‘관용’을 베푼 초나라 장왕 시호: 장왕(莊王).(출처=나무위키) 춘추시대에 초(楚)나라를 다스린 장왕(莊王, 재위 BC613~519년)은 부패한 신하를 몰아내고 나라를 다스려 부국강병을 이뤘으며, 진(晋)나라에 대승을 거둠으로써 중원의 패권을 장악했다. 장왕은 중원의 패권을 장악했으면서도 진(陳)나라와 정나라 등 오랜 전통을 지닌 나라를 공격하되 나라를 빼앗지는 않았다. 그래서 춘추오패(春秋五覇, 중국 춘추시대에 패권을 잡아 천하를 다스린 5명의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왕의 칭호로 불리기도 했다. 장왕이 춘추오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신하들을 너그럽게 대한 관용도 한몫했는데, 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초나라 장왕이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여러 신하를 초대해 저녁 연회를 베풀었다. 저.. 더보기
말 못하던 아들이 말하게 된 사연 말 못하던 아들이 말하게 된 사연 (이미지 : Wikimedia Commons CC1.0) 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곳에 세 아들을 둔 원주라는 학자가 있었다. 아들들이 다 컸는데도 입으로 소리는 낼 수 있었지만 말을 하지는 못 했다. 어느 날 우연히 주 씨의 집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한 잔의 물을 주실 수 없겠습니까?"라고 부탁했다. 주 씨가 물을 가져오는 동안 세 아들의 목소리를 들은 남자는 "이건 누구 소리입니까?"라고 물었다. 주 씨는 “내 아들들입니다. 입으로는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말을 하지는 못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왜 당신 아이들은 말을 못 하는 걸까요. 뭔가 짚이는 점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어쩌면 이 남자는 ‘보통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주 씨는.. 더보기
'진실'에 관한 이야기 두 편 '진실'에 관한 이야기 두 편 중국 산둥성 칭다오, 노산의 노자상.(Shutterstock) 진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백은(白隱) 선사로도 알려진 하쿠인 에가쿠(1686~1769) 선사는 일본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하쿠인 선사의 거처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집안에 어여쁜 딸이 있었다. 그런데 그 딸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갖게 됐다. 부모는 수치스러워하며 아이 아버지가 누구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딸은 아이의 아버지를 보호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하쿠인 선사를 아주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사가 아이 아버지라고 말해버렸다. 부모는 딸을 절에 데려가서 하쿠인 선사를 만나 어찌 이럴 수가 있냐고 다그쳤다. 선사는 다른 말 없이 “그렇습니까?”라고만 답했다. 전체글보기: ht.. 더보기
사람 ‘됨됨이’를 중요시한 고대 전통문화...한나라 개국공신 '장량' 사람 ‘됨됨이’를 중요시한 고대 전통문화...한나라 개국공신 '장량' 장량(張良).(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위키백과) 고대 전통문화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고를 때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됨됨이를 중요시했던 일화가 많은데, 55권 ‘유후세가(留侯世家)’에 나오는 중국 한(漢)나라 개국공신 장량(張良)의 이야기가 그중 하나다. 박랑사(博浪沙)에서 진시황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장량은 쫓기는 신세가 되어 하비로 피신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량이 산책하러 나갔다가 하비교에서 거친 삼베옷을 입은 한 노인을 만났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노인은 일부러 신발 한 짝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린 뒤 장량에게 말했다. “얘야, 내려가서 내 신발을 가져오도록 해라.” 장량이 신발을 주워 오자,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신발.. 더보기
‘여럿이 말한다고 진실은 아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여럿이 말한다고 진실은 아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사진=셔터스톡 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 때의 일이다. 위나라 태자가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게 됐는데 혜공은 충신 방총(龐蔥)에게 태자를 수행하게 했다.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혜왕을 만나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전하, 만약 어떤 사람이 나타나 지금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게 말이 되느냐? 당연히 믿지 않지.” “그런데 만약 두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래도 믿지 않겠다.” “그럼 세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한다면 그땐 어떡하시겠습니까?” 전체글보기: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735 더보기
고대 중국 이야기에서 찾은 ‘관대함의 힘’ 고대 중국 이야기에서 찾은 ‘관대함의 힘’ 중국 저장성에서 가마우지를 태운 어부들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Getty Images) 중국 서한 시대 소흥(紹興)에서 태어난 첸샤오(Chen Xiao)는 도량이 넓은 사람이었다. 그의 관대함은 여러 일화를 통해 알려졌다. 첸샤오는 어린 시절부터 한적한 곳에서 낚시를 즐겼다. 어느 날, 낚시하던 첸샤오는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누군가 훔치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사람은 첸샤오에게 들킨 것을 알고 재빨리 풀밭에 숨었다. 그 모습을 본 첸샤오가 그에게 다가가 물고기를 건네자 그 사람은 매우 부끄러워하며 거절했다. 이후, 그 사람은 두 번 다시 물고기를 훔치지 않았다고 한다. 전체글 보기: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