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혜

“황제 폐하, 제 자식의 등수를 낮춰주시길 바라옵나이다” “황제 폐하, 제 자식의 등수를 낮춰주시길 바라옵나이다” 드라마 '후궁견환전'의 장정옥, 옹정제의 치세에 큰 기여를 한 문신으로 뛰어난 능력으로 큰 총애를 받았으며 강희제부터 건륭제까지 세 명의 황제를 모셨다.(후궁견환전 캡처) 장정옥(張廷玉)은 청나라 옹정 황제 시절 대학사(大學士)를 지낸 고위 관리였다. 몸은 비록 고위직에 있었지만 겸양의 도리를 잘 알았다. 그는 자식들에게 늘 소박하고 덕을 중시할 것을 요구했으며 자신의 분수에 만족하도록 가르쳤다. 어느날 장정옥의 큰아들 장약애(張若靄)가 조정에서 치르는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여러 대신들이 시험답안을 심사한 후 밀봉된 답안지를 옹정제에게 올렸다. 옹정제는 다섯 번째 답안지를 읽다가 “선(善)은 서로 권하고 허물은 바로잡는다면 속임이나 근심이 없어져.. 더보기
인재 영입의 비법, 매사마골(買死馬骨) 인재 영입의 비법, 매사마골(買死馬骨) 사진=셔터스톡 ‘살 매(買)’, ‘죽을 사(死)’, ‘말 마(馬)’, ‘뼈 골(骨)’, 풀이하면 ‘죽은 말의 뼈를 사다’라는 말이다. 글자 풀이만으로는 그 의미를 짐작하기 어렵다. 도대체 이 말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일까? ‘매사마골’의 유래를 살펴보자. 전국시대 연(燕)나라에 소왕(昭王)이란 왕이 있었다. 이웃 제(齊)나라의 침입으로 영토를 절반 이상 빼앗기고 부왕(父王)마저 사망한 상황에서 왕에 즉위했다. 소왕은 나라를 부흥시키고 제나라에 복수를 위해 여러 인재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때 곽외(郭隗)라는 인물이 연나라를 찾아왔다. 소왕은 곽외에게 인재 영입의 방법을 물었다. 이에 곽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옛날 어떤 왕이 천리마를 구하기 위해 .. 더보기
중국 유명 시인의 공부 잘하는 ‘비결’ 중국 유명 시인의 공부 잘하는 ‘비결’ 중화권 커뮤니티 위진남북조 시대의 저명한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은 학식이 높았지만 명예와 금전의 허무함을 깨닫고 재야에 묻혀 사는 고결한 학자였다. 어느 날 한 젊은 서생이 도연명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물었다. “선생님은 재능과 학식이 깊어 저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공부법을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신지요.” 도연명은 대답했다.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없네. 옛 사람들은 ‘책의 산에는 길이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이 지름길이고, 학문의 바다는 끝이 없는데 고통으로 배(舟)를 삼는다’고 했네.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앞에 나아갈 것이고 만약 게으름 피우면 그만큼 후퇴하게 될 것이네.” 서생은 찾아온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도연명이 무언가 .. 더보기
아버지가 남겨준 ‘저울’의 비밀 아버지가 남겨준 ‘저울’의 비밀 중화권 커뮤니티 명나라 시대, 양주(楊州-당시 중국 남부)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는 한 노인이 있었다. 그의 식품점은 매우 잘되어 노인 일가는 매우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은 병이 들어 자리에 드러눕게 되었다. 노인은 죽기 전에 아들에게 저울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저울을 소중히 여겨라. 이것은 검은 박달나무로 되어 있으며 안은 텅 비어 있는데 수은이 들어 있다. 손님에게 물건을 팔 때 이것을 위에서 아주 조금 누르면 눈금은 실제 무게보다 무거운 쪽으로 기운다. 물건을 살 때 이 저울을 조금 아래로 누르면 눈금은 실제 무게보다 가벼운 쪽으로 기운다. 이 저울을 이용해 나는 부자가 되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부친이 저울.. 더보기
1800년 전 개복 수술한 신의(神醫), 화타 이야기 1800년 전 개복 수술한 신의(神醫), 화타 이야기 출처=Sun Mingguo/Epoch Times 화타는 중국 후한 말기에 출생한 명의로 양생술(養生術)에 밝았다. 그는 상당한 고령이었지만 외모는 젊은이처럼 보여 사람들은 그를 신처럼 숭배했다. 화타의 의술은 과 에 기록돼 있다. 화타는 신체 건강에 대한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알았다. 이에 오행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동물(범, 사슴, 곰, 원숭이, 새)의 활동을 본따 오금희(五禽戱)라는 체조를 만들어 보급한 게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침술과 수술의 달인 화타는 약의 전문가로 몇 가지의 약초만으로 효능이 뛰어난 약을 만들었고, 더군다나 약초를 어림짐작으로 조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침술 또한 뛰어나 그저 한두 개의 침만으로도 병을 낫게 했다. 화타는 .. 더보기
간신배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구맹주산(狗猛酒酸) 간신배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구맹주산(狗猛酒酸) 사진=셔터스톡 ‘구맹주산(狗-개 구, 猛-사나울 맹, 酒-술 주, 酸-실 산)’이란 말이 있다. 뜻을 풀이하면,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한비자(韓非子)』에 실린 어느 술집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중국 송(宋)나라에 술을 빚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술을 빚는 실력이 뛰어나고 사람들에게도 항상 친절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술은 잘 팔리지 않았고 결국 시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마을에 사는 지혜로운 노인 양천을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 생각하던 양천은 이렇게 물었다. “혹시 자네 집에 개를 기르고 있나?” “그렇긴 한데 그게 술.. 더보기
이신위본(以信爲本) “나는 지금껏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 이신위본(以信爲本) “나는 지금껏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 제갈량 이신위본(以信爲本)은 ‘신의를 근본으로 삼다’라는 의미로, 《삼국지(三國志)》 〈제갈량전(諸葛亮傳)〉에 실린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때 위(魏)나라의 사마의(司馬懿)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촉(蜀)나라 공격에 나섰다. 그의 부대가 기산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때 기산에는 제갈량이 이끄는 촉나라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제갈량 부대의 임무 교대 시기로, 10만 병력 중 2만이 임무 교대를 위해 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제갈량의 참모들은 상황이 매우 위급하므로 임무 교대를 1개월 정도 연기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나는 군사를 지휘해 전쟁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吾統武行師.. 더보기
훌륭한 지도자는 지나치게 심판하지 말아야 훌륭한 지도자는 지나치게 심판하지 말아야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개 도메인) 훌륭한 지도자는 국가와 사업을 운영하고, 가정의 질서 유지, 건강한 결혼생활 등 모든 사회 계층마다 일관된 원칙을 지킨다. 특히 지도자는 자신이 책임진 사람들을 잘 대우하고 존중해야 한다. 1716년 에도시대의 하급 사무라이 야마모토 쓰네토모가 쓴 ‘하가쿠레’에는 함부로 자금을 집행하지 않기 위해 지출 항목을 분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 속의 한 남자가 ‘그렇게 조목별로 분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그는 ‘물고기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을 피한다’는 공자의 말을 들먹이며 “사리 분별을 너무 따지는 사람은 추종자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물고기는 잡초와 물속에 있는 물체의 그림자에 숨어서 생.. 더보기
활 장인을 처형하려는 왕, 장인의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활 장인을 처형하려는 왕, 장인의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진나라 활 장인의 아내 (인터넷 이미지) 춘추시대 진(晋)나라 때 활을 만드는 장인이 있었다. 활 장인은 진평공에게서 활을 만들라는 명을 받고 3년 동안 지극정성을 쏟아 마침내 활을 완성했다. 시범적으로 활을 쏘아 본 진평공은 활이 갑옷 한 겹 제대로 뚫지 못하자 대로해 활 장인을 처형하라고 명했다. 진평공이 쏜 활이 갑옷 한 겹 뚫지 못했다. (인터넷 이미지)그 소식을 들은 장인의 아내가 찾아와 진평공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진평공이 만남을 허락했다. 활 장인의 아내는 곧장 진평공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주문왕의 조상 공유(公劉)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신지요? 공유는 사람을 귀히 여겼습니다. 소와 양이 농작물을 짓밟는.. 더보기
풍요로운 삶을 위한 철학… 용서 풍요로운 삶을 위한 철학… 용서 사진=Unsplash / Sebastian Molinares “살면서 누군가가 저를 조롱하고 무시하고 명예를 훼손할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은 담담하게 대답한다. "그에게 복수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과연 스승의 말처럼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용서’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철학인지 공감하게 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적어도 세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 1. 자신을 용서하라 사진=Unsplash / Sebastian Molinares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들 실수를 할 때가 있고,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킬 수도 없다. 만약 당신이 과거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