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갇힌 게와 거북이 이야기
바구니 안에 놓인 게들은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서로 끌어당기는 통에 한 마리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지만,
거북이들은 서로 도와 바구니 밖으로 나온다.(GETTY IMAGES)
전통 시장 노점에서 한 상인이 대나무 바구니 2개를 펼쳐놓고 있었는데, 바구니 하나에는 게가 들어 있었다. 바구니에 덮개가 없어 게들이 아등바등 바구니 밖으로 기어 나오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게들은 서로 끌어당기는 통에 한 마리도 밖으로 못 나오고 있었다.
다른 한 바구니에는 덮개가 덮여 있었다. 상인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보고 있는 손님에게 덮개를 열어줬다. 그 안에 있는 건 뭐였을까? 크고 작은 거북이였다.
상인은 손님에게 바구니의 덮개를 덮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제일 큰 거북이가 가장 아래 깔리고 그 위로 크기별로 순서대로 거북이가 기어 올라와 맨 위에 가장 작은 거북이가 바구니 밖으로 기어 나올 수 있어요. 거북이들은 이렇게 몸을 탑처럼 쌓아올리는 방법으로 서로 도와 가장 위에 있던 제일 작은 거북이가 대나무 바구니 밖으로 나오고 그 뒤로 조금 큰 거북이가 기어 나오죠. 두 번째로 큰 거북이는 가장 큰 거북이가 힘으로 밀어 밖으로 내보내더군요.”
상인은 덮개를 잘 덮은 후, “그래서 덮개를 꼭 덮어놓을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 않으면 거북이들이 다 달아나 버리거든요. 마지막으로 바구니에 남은 제일 큰 거북이는 바구니 밖으로 나오지 못하더라도 별로 후회하지 않는 듯 그대로 잘 지내더군요”라고 덧붙였다.
대나무 바구니같은 작은 공간에서 게들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서로 다투고 싸우니 사람들 사이에 아귀다툼을 하고 권력과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아무것도 남지 않고 함께 망하는 비극적 결말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거북이는 달랐다. 지혜로운 큰 거북이는 가장 아래 깔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다른 거북이들은 그 덕에 무사히 바구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큰 거북이는 자신의 희생을 담담히 맞이하니 이것이야 말로 가장 고귀한 정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렇듯 상반된 두 동물의 이야기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그들의 노력과 희생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시사한다. 또, 서로 독려하고 포용하며 ‘타인을 돕는 것이 나 스스로를 돕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일깨운다. 우리가 작은 거북이보다 못할 것은 없지 않은가?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8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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