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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 비결은 '휘게'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 비결은 '휘게'


     셔터스톡



유엔(UN)의 지속가능개발연대(SDSN)가 발표한 ‘2017년 세계행복 보고서’에 의하면, 상위 10개국에는 1위 노르웨이에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스웨덴으로, 소위 북유럽이라고 부르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가 모두 여기에 들어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 보고서에는 사회복지, 자유 등과 함께 ‘휘게(hygge)’라는 가치관에 주목했다.


가족·친구들과 단란하게 모여 있거나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로, 높은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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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조화는 행복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열쇠


시그네 요한센(Signe Johansen)의 책 'Hygge의 생활 방식'에 의하면 야외 활동을 몹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돼 있다. 자연 속에서 감각을 일깨우는 야외활동은 북유럽 사람들이 사랑의 본성이 살아나게 하는 중요한 열쇠다.


덴마크는 신선한 공기와 평화로움, 가장 깨끗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 정부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 들판, 숲, 꽃과 식물 속을 걸을 때, 마음은 더욱 평화롭고 부드럽고 깊어질 것이다. 그들은 행복을 느끼고 진실하며 자연에 가까운 사랑을 선택한다. 또, 자전거에 대한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코펜하겐에는 도시 전역에 걸쳐 400km의 자전거 도로에 주민보다 더 많은 수의 자전거가 있다.


노르웨이에는 고층 빌딩이 없고 긴 사이렌 소리가 없으며 사람들은 소박한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다. 그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간단한 요리를 먹는다. 매일 아침, 거리에 나가면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북유럽 사람들은 행복은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법을 아는 경우에만 온다고 믿고 있다. 이 조화로운 삶은 자연의 법칙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대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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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가족과 여가에


북유럽 사람들은 가족과 여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에게 행복은 오전 8시부터 일을 시작해 오후 4시경에 일을 끝내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것이다. 일부 북유럽 국가의 경우 저녁에 일찍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초과근무가 없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가족이 요리하고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들에게 파티도 매우 중요하다. 이웃들은 새로 이사 온 사람을 축하하고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기 위해 모인다. 이웃의 집에 방문하거나 초대를 하더라도 완벽한 식단을 만들 필요가 없고 자연스럽고 느긋한 모임을 만들면 된다. 스스로 만든 작은 파이나 스스로 내린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서로 대면해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과 공간이 소중한 것이다.


직장에서는 매월 ‘금요일 아침 식사’를 함께 한다. 동료들이 음식을 가져오거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또, 야간 파티나 캠프파이어를 즐긴다. 하루하루 바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면서 삶이 편안하고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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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즐기는 지혜도 '휘게'


'휘게'의 정신은 베이컨, 맥주, 계피 롤 등 열랑이 높은 음식이나 달콤한 음식도 즐기고 있다. 그런 음식들을 적당하게 섭취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라는 뜻이다. 그래도 북유럽 사람들이 비만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것은 '북유럽 식이요법'이 매우 과학적이고 식사량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유럽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금지하지 않는다. 토요일에 과자 먹는 전통이 있어 아이들이 1주일에 한 번 작은 사탕 봉투를 가질 수 있다. 이 전통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북유럽 국가에서 철학과 함께 뿌리내렸다. 토요일에 아이들이 즐겁게 지내면 일주일 내내 풍성함과 안정감 속에 생활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친한 친구와 같이 놀 수 있는 ‘금요일 장난감’ 시간을 갖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놀면서 가족, 교사, 친구, 행복한 추억,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한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함께 즐기는 행복을 어린 시절에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노르웨이 (셔터스톡)

일상적인 환경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


우리는 항상 서두르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다음 일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도 휘게와 같은 문화에 적응하려면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생각하고 걱정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휘게는 당신이 다음 시간을 미리 걱정할 필요없이 각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도록 가르쳐준다.


또, 사람들은 갈수록 쌓이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위해 일상생활을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휘게는 일상적인 환경에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전반적인 웰빙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영혼을 승화시키는 작은 순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작은 것들을 즐기라고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우리 현실에서는 배부른 소리고, 북유럽이 행복한 것은 사회복지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삶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무척 소박하고 전통적이며 느긋하고 행복해 보인다. 반드시 물질이 따라줘야 이런 삶의 자세를 갖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조급하고 많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일 중독을 내려놓는 것도 '한국적 휘게' 방식이 아닐까?


2018년에는 ‘휘게’를 한번쯤 생각하며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인생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기대해본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