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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신위본(以信爲本) “나는 지금껏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

이신위본(以信爲本) “나는 지금껏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


                                      제갈량



이신위본(以信爲本)은 ‘신의를 근본으로 삼다’라는 의미로, 《삼국지(三國志)》 〈제갈량전(諸葛亮傳)〉에 실린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때 위(魏)나라의 사마의(司馬懿)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촉(蜀)나라 공격에 나섰다. 그의 부대가 기산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때 기산에는 제갈량이 이끄는 촉나라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제갈량 부대의 임무 교대 시기로, 10만 병력 중 2만이 임무 교대를 위해 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제갈량의 참모들은 상황이 매우 위급하므로 임무 교대를 1개월 정도 연기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나는 군사를 지휘해 전쟁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왔다(吾統武行師, 以大信爲本).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병사들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원(原) 땅을 정복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하고 후퇴하지 않았는가? 임무 교대가 예정된 병사들은 이미 짐을 싸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그의 가족들은 그가 돌아오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비록 전투가 임박한 상황이긴 하지만 병사들과의 신의를 버릴 수는 없다”라며 임무 교대를 실행할 것을 명령했다. 병사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자 병사들은 감동해 스스로 짐을 풀고 전투에 참여하여 위나라 군대를 물리쳤다.


이 고사는 눈앞의 이익과 손해에 급급하지 않고 신의를 지켜나가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신의를 지킬 때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