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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나무들 간의 의사소통은 동화가 아닌 과학”

“나무들 간의 의사소통은 동화가 아닌 과학”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산림 생태학 교수 수잔 시마드 (Suzanne Simard)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돼있는

    뿌리 부분을 통해 정보와 영양분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sutterstock)



만약 나무가 서로 말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대화까지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동화 속 이야기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이 ‘동화’가 사실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나무가 인간처럼 서로 의사소통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수잔 시마드 산림생태학자 (Suzanne Simard)는 과학실험을 통해 나무가 인간처럼 서로 의사소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실험결과는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주최 콘퍼런스에서 ‘나무가 서로와 대화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 시마드는, 나이든 엄마 나무는 묘목을 자녀 묘목으로 인식해 서로 정보를 나누며 영양분을 교환한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숲에 관심이 많았던 시마드는 25년 전부터 캐나다의 깊은 숲속에서 나무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반복했다.


시마드는 강연에서 숲에서 80그루의 나무를 두고 실험한 사례를 소개했다.


“...제 나무들에 비닐봉지를 씌웠다. 그다음 거대한 주사기로 비닐봉지 안에 추적용 동위 원소 이산화탄소를 주입했다. 처음은 자작나무였다. 탄소 14의 방사성 가스를 비닐봉지에 주입했다. 그리고 삼나무 봉지에는 안정 동위 원소인 탄소 13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했다. 제가 두 가지 동위 원소를 사용한 이유는 두 가지 다른 종의 나무 사이에 쌍방향 소통이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 시간 후 실험결과를 측정한 시마드 교수는 자작나무와 전나무는 뿌리 부분을 통해 각각의 탄소를 교환했지만, 자작나무와 전나무와 뿌리 부분이 연결되지 않은 삼나무에서는 방사선을 측정할 수 없었다.


시마드는 또, 첨단측정 장비를 이용해 나무는 탄소 외에 질소, 인, 물, 그리고 방위 신호, 대립 화학물질과 호르몬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확인했다.


shutterstock

떨어져 있어도 지하로 연결되다


시마드는 “땅에서 보면 나무는 각각 독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이 보지 못하는 흙 속에서 사방으로 뻗은 뿌리 부분과 넓은 범위에 이르는 균실을 통해서 연결망을 만들고 있다. 이 연결망은 같은 종류의 나무가 다른 나무나 각각의 다양한 종류의 식물 간에도 자주 정보와 영양분을 교환한다. 그 연결망에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엄마 같은 나이든 나무가 많이 있다. 엄마 나무는 묘목을 자녀 묘목으로 인식하고 더 많은 영양분을 보내고 자녀묘목이 잘 성장하도록 공간을 확보하기도 한다. 엄마나무가 시들어 죽기 전에 자신의 생의 지혜를 다음 세대 자녀 묘목에 보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누리꾼은 시마드의 실험결과에 대해 “마치 영화 <아바타>이다”라고 말했다.


시마드의 생생한 강연은 해외 인터넷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칭찬의 댓글을 받았다. 댓글에는 "어릴 때 나무는 단지 인간이 모르는 말로 말한다고 생각했어요. < 아바타 >영화에서 나무가 뿌리 부분을 통해서 교류하는 장면은 실화 같네.“


일부 누리꾼은 "나무끼리의 대화는 얼마나 멀리까지 가능할까? 영양분과 방위 신호 이외에 더 높은 차원에서 복잡한 교류를 할 가능성은 있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을 했다.


미국의 거짓말탐지기 전문가 크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 교수가 식물도 사유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면서 50년 전에 이미 식물의 감정연구는 시작됐다.


1966년경 백스터가 우연히 거짓말탐지기로 식물의 잎을 실험하다 식물도 ‘공포’, ‘기쁨’ 등의 감정이 있음을 발견했다. 1968년 백스터는 실험결과 논문을 미국 ‘국제 초심리학 잡지’에 발표하자, ‘백스터 효과’로 알려지면서 세계 과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시마드의 실험결과로 식물도 자신의 세계에서 공존을 위해 지혜를 발휘하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식물의 생명을 함부로 빼앗는 행위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과 같은 심각한 일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기상 이변과 홍수, 가뭄 등의 재해는 인간이 자연에 가한 횡포의 결과물이 아닐까.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