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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6.4 톈안먼 현장 증언 “실제로 대부분 탱크는 멈추지 않았다”

6.4 톈안먼 현장 증언 “실제로 대부분 탱크는 멈추지 않았다”


     사진=Tanja Porčnik/페이스북



"1989년 6월 4일, 그날 톈안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침묵할 순 없다."


29년 전 팡정은 건장한 대학생이었다. 톈안먼 광장에서 탱크에 깔린 후 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지금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사건 당일 오전 6시경 팡정은 연막탄이 자욱하게 시야를 가린 톈안먼 광장으로부터 대학 친구들과 빠져나오고 있었다.


"탱크는 창안대로에서 우리 바로 뒤로 돌진해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요. 엄청난 비극적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죠."


팡정은 연막탄 연기 속에서 한 여학생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를 도우려는 순간 갑자기 육중한 탱크가 다가왔다. 그 여학생은 옆으로 밀어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자신은 빠져나갈 시간이 없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은 하얀 뼈가 다리에서 튀어나온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당시 베이징 스포츠 대학 학생이었던 그와 학우들은 자유를 호소하고 부패한 중국 공산 정권의 종식을 요구하기 위해 톈안먼 광장에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정권이 톈안먼에 모인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산 정권은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소망과 의지와는 달리 무력 탄압과 유혈 사태를 선택했습니다."


학생들의 소망이 거부당했을 뿐만 아니라 검열과 선전으로 묻히고 왜곡됐다. 현재 중국 사람들은 당시 유혈 사태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상을 전혀 모르고 있다. 서구 언론은 사망자가 적어도 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요즘 많은 젊은이가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 모릅니다."


그 후 피땀 어린 재활 노력 끝에 팡정은 국제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공산당에 의해 저지당했다. 중국을 아예 떠나려 했지만 심지어 여권 발급도 거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외국 언론은 팡정을 인터뷰하고 싶어 했다. 독일 언론인이 도착하기 직전 팡정과 기자의 전화를 도청한 공안국은 인터뷰 일정을 알고 있다면서 인터뷰를 거부하고 그 언론인을 다른 톈안먼 학살 희생자에게 소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여권을 발급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정은 이를 받아들여 2008년 8월 28일 마침내 여권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기자는 독일로 돌아가서 팡정이 처한 곤경과 그가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에 관해 기사를 썼다.


톈안먼 광장 대학살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탱크맨을 떠올리지만, 팡정이 본 바로는 탱크가 멈춘 경우는 일부분일 뿐, 실제로 대부분 탱크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이 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며 자기처럼 탱크에 깔려 다친 사람도 많고 탱크에 깔려 사망한 사람도 11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처럼 당시 부상당한 학생들에게, 당이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입을 다무는 것이었어요. 그들은 우리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내가 구해준 그 여학생에게도 압박을 가해서 나중에 그녀는 나를 만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녀는 탱크가 덮칠 때 내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가가 주도한 대량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할 수 없었다. 진실을 말한 그는 체포됐고, 경찰이 집을 수색했으며, 일자리도 구하지 못했다. 결국 중국을 빠져나올 여권을 얻을 때까지 그의 자유가 제한됐다.


"중국 정부는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따르지 않으면, 대학 진학도 졸업도 안 되며, 직업도 구할 수 없고, 당연히 소득도 없죠. 가족에게도 가능한 모든 종류의 압력을 가합니다."


팡정은 중국 공산당 정권을 대체할 좋은 제도를 희망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인류에 대한 정권의 범죄를 폭로하고 선전, 세뇌, 사고에 대한 통제를 완전히 깨트리기 전까지 그런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에서 진실을 말하는 대가는 큽니다"라고 팡정은 말한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