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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마구잡이식 中 ‘인공강우’…한반도 강우량에 영향은?

마구잡이식 中 ‘인공강우’…한반도 강우량에 영향은?


중국에서 인공강우를 위해 응결핵을 쏘는 장면(gxkjny.com)


중국 기상국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산불방지를 목표로 백두산 일대에 인공강우 작업을 통해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 작업은 요오드화은 등 응결핵(구름 씨)으로 작용할 물질들을 포탄에 넣어 구름에 쏘아 올리거나 비행기에 탑재해 공중에 분사시켜 빗방울을 만드는 기술이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인공강우 기술을 크게 발전시켜 왔으며, 몇년 전부터는 산불방지는 물론 대도시의 미세먼지 정화용으로도 인공강우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장면(thepaper.cn)

하지만 인공강우 기술은 아직 어떤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연구가 되지 않은데다,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지역에서 한꺼번에 응결핵 물질들을 배출시킬 경우, 어떤 환경재앙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인공강우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중국 전역을 흐르는 주요하천인 황하와 양쯔강 등의 발원지인 티베트 고원 일대에 대규모 인공강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3월부터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칭화대, 칭하이성 등 민관 합동으로 티베트 고원에 대규모 기후조절시설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티베트고원 산봉우리 일대에 응결핵이 될 인공강우 물질들을 태울 연소실과 굴뚝을 설치, 이를 이용해 100억㎡에 달하는 대지에 비를 내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티베트고원 산봉우리 일대에 인공강우 설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SCMP)

하지만 중국의 인공강우 작업 확대에 주변국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SCMP는 티베트지역에서 습기를 품은 공기를 이용해 인공 강우를 늘리면, 습한 공기를 빼앗긴 다른 지역에서 강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지구 자전력에 따른 편서풍의 영향으로 여름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단이 서쪽에서 이동해오는 한반도의 경우에는, 상당량의 비구름을 중국쪽에 빼앗겨 강우량이 급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티베트고원의 인공강우 시설(SCMP)

지난 여름 한반도의 극심했던 무더위도 중국의 지나친 인공강우 시행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인공강우 실험이 성공했다고 가정할 때 구름이 비가 돼 사라져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구름이 줄고, 이에 따라 일사량이 늘어 지표가 뜨거워진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공강우 작업이 오히려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공강우를 위해 응결핵을 너무 자주 뿌리게 되면, 대기 중 물방울의 숫자는 늘어나 구름은 잘 생기지만, 역으로 물방울의 크기는 작아져 좀처럼 비로 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ntdtv.kr/news/china/%EB%A7%88%EA%B5%AC%EC%9E%A1%EC%9D%B4%EC%8B%9D-%E4%B8%AD-%EC%9D%B8%EA%B3%B5%EA%B0%95%EC%9A%B0-%ED%95%9C%EB%B0%98%EB%8F%84-%EA%B0%95%EC%9A%B0%EB%9F%89%EC%97%90-%EC%98%81%ED%96%A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