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 이사가는 날, 주민들 ‘한 권 한 권, 손에서 손으로’
Twitter | OctoberBooks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폐점 위기에 놓인 동네 책방을 지켜낸 훈훈한 사연이 소개됐다.
온라인 매체 인스파이어모어는 지역민들이 기금을 마련해 임대료 인상으로 운영이 중단될 뻔했던 책방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1977년 문을 연 영국 사우스햄프턴에 있는 비영리 협업 서점 옥토버 북스(October books)는 올해 7월 임대료 인상에 직면했다. 옥토버 북스는 새로운 공간 마련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고, 지역 사회의 기부금 64만 달러를 모금해 새로운 장소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옥토버 북스는 또 다른 난관에 부닥쳤다. 이사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은 부족했고 직원은 몇 명밖에 없었다. 새 장소는 지금 책방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곳이었지만 2만 권이 넘는 책을 옮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끝까지 동네 책방을 지켜낼 준비가 돼 있었다. 옥토버 북스는 SNS에 책을 옮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고,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사회는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원봉사자 250여 명은 원래 서점에서 새로운 서점까지 인간 사슬을 형성했다. 그들은 한 권의 책을 손에서 손으로 넘겨 2천 권을 옮겼다.
자원봉사자 클레어 디퍼는 “친구들과 이웃이 함께 책을 나르는 일은 지역민이 한 공동체라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지역민의 동참에 놀랐다. 지역상점 주인들, 행인들, 버스 정류장에 있던 주민들까지 동참했다”라며 벅찬 표정으로 말했다.
새 책방을 열기 전까지 약 1만 8천 권의 책을 더 옮겨야 하기에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40년 넘게 지역민의 사랑방이었던 서점을 지키기 위해 지역민의 자원봉사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클레어는 “서점은 지역사회에 속해 있고, 서점과 지역민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옥토버 북스가 새로 문을 열게 된 장소는 오래된 은행 건물로 커뮤니티 방이 3개 있으며, 1층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장기 거주 공간도 있다.
옥토버 북스 책방은 지역민이 함께 지켜냈기에 앞으로도 그들에겐 더욱 소중하고 뜻깊은 곳이 될 것이다.
출처: https://www.ntdtv.kr/uplifting/%EB%9D%BC%EC%9D%B4%ED%94%84/%EB%8F%99%EB%84%A4-%EC%B1%85%EB%B0%A9-%EC%9D%B4%EC%82%AC%EA%B0%80%EB%8A%94-%EB%82%A0-%EC%A3%BC%EB%AF%BC%EB%93%A4-%ED%95%9C-%EA%B6%8C-%ED%95%9C-%EA%B6%8C-%EC%86%90%EC%97%90%EC%84%9C-%EC%86%9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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