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빵집이 오전 8시면 매진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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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찬은 아내 스텔라와 함께 캘리포이나주 실비치 지역에서 1990년대부터 작은 빵집을 열어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보통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했지만 얼마 전부터 오전 8시도 안 돼 도넛이 완판돼 이상하게 생각됐다.
특별히 도넛의 재료나 맛을 바꾸지 않았지만 도넛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 평소 도넛을 1~2개 사가던 손님이 12개씩 상자째로 사 가는 일이 부쩍 늘어났고, 처음 보는 얼굴도 많아졌다.
결국 존 찬은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조기 퇴근을 할 수 있었고, 그는 퇴근 후 할 일이 있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일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사실 지난 9월 존찬의 아내는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로 쓰러져 응급실에 이송됐다. 스텔라는 10일 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겨우 눈을 떴지만 온몸이 마비되고 말았다.
그런데 한 단골손님 카비올라가 빵집에 존 찬과 늘 함께 있던 아내 스텔라가 보이지 않자 몰래 사연을 수소문했고, 곧이어 스텔라가 요양원에 입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비올라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빵 가게 주인의 사연을 전하며 도움을 주자는 글을 남겼고 사연을 접한 동네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빵집으로 발걸음을 하기 시작했던 것.
카비올라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빵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종일 잊히지 않았어요”며 “사람들이 매일 아침 12개의 빵(1박스)을 산다면, 그가 일찍 문을 닫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빵집 18년차 고객인 마크는 “도넛을 회사 동료들이랑도 먹고, 친척들이랑도 먹고, 가끔 소방관이나 노숙자에게도 나눠줬어요. 서로 힘들 때 돕는 게 이웃이잖아요?”라고 말했다.
뒤늦게 주민들의 도움을 알게 된 존 찬은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를 도와준 이웃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아픈 아내 병간호를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다행히 스텔라는 현재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찬은 “이제 아내가 이야기를 하고 혼자 앉기도 하며 오른손으로 물건을 집을 정도가 됐습니다.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출처: https://www.ntdtv.kr/uplifting/%EB%9D%BC%EC%9D%B4%ED%94%84/%EC%9D%B4-%EB%B9%B5%EC%A7%91%EC%9D%B4-%EC%98%A4%EC%A0%84-8%EC%8B%9C%EB%A9%B4-%EB%A7%A4%EC%A7%84%EB%90%98%EB%8A%94-%EC%9D%B4%EC%9C%A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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