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중국산 제품에서 중국 양심수가 쓴 SOS 편지를 발견했다면?
NTD 편집
미국 오레곤주에 사는 줄리 키이스(Julie Keith)는 할로윈을 맞아 케이마트(K-Mart)에서 장식품을 샀다. 키이스 씨는 창고에 넣어두었던 장식 패키지를 아이들과 함께 뜯어 보던 중, 세번 고이 접은 편지를 한통 발견하게 된다. 그 편지는 놀랍게도 중국의 강제 노동수용소에 수감된 어느 양심수가 구조를 요청하는 편지였다.
“선생님, 이 제품을 우연히 사셨다면 부디 이 편지를 국제인권단체에 전해주십시오. 중국 공산당 정부로부터 핍박받는 중국인 수천 명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감사해 할 것입니다.
이 제품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마싼자 노동교양소 제2 수용소 8대대에서 생산됐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주말 휴식시간이나 공휴일도 없이 매일 15시간씩 일하고 있지만, 임금은 거의 없습니다(한 달에 10위안 정도). 만약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욕설과 체벌, 학대와 고문을 받아야 합니다.
이들은 대개 법정 판결 없이 1~3년 노동교양을 선고받았는데 그중 많은 사람이 완전히 무고한 파룬궁 수련자들입니다. 그들은 단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신앙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
줄리는 오레곤 지역 신문에 이 이야기를 제보했고, 뉴욕타임스와 CNN이 잇따라 이 뉴스를 취재해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물론 편지를 쓴 이의 바람대로 인권단체에도 전달되어 편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2014년 11월 6일 CNN은 추적 취재 끝에 드디어 편지를 쓴 당사자인 쑨이(Sun Yi) 와 접촉에 성공했다. 당시 CNN은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장’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인터뷰를 진행한다.
‘장’은 “2008년에 마싼자 노동교양소에 갇혀 강제적인 노예노동을 해왔으며, 할로윈 장식 콘센트를 만들면서 그 속에 스무 통 이상의 편지를 써넣었는데 그중 하나가 키이스 씨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파룬궁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기간 구금되어 노예노동을 하며 심각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 뉴스는 중국의 강제 노동수용소의 잔혹한 실상과 수감자들의 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회와 행정부가 직접 나서 사례를 모으고 증언을 들었다.
세계 언론의 관심과 압력이 거세지자 중국 당국은 마침내 주인공 쑨이(Sun Yi) 씨를 석방한다.
하지만 노동수용소의 실상과 박해를 폭로하면서 당국의 밀착 감시를 받게 된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된다.
개인의 핸드폰 추적이 일상인 중국에서 그는 가족과의 전화 통화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PC를 통해 간간이 모호한 메시지를 남겨 생사에 관한 소식만을 가까스로 전할 뿐이었다.
”우리 부부는 여러 해 동안 정상적인 부부처럼 수다를 떨거나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없었다.”
2016년 12월 29일, 그는 베이징 퉁저우에서 다른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변론을 듣기 위해 법정에 갈 준비를 하다 결국 다시 체포되었지만, 세계 언론의 주목을 의식한 중국 당국은 건강상의 이유로 그를 4일 만에 석방한다.
그때 그는 중국을 떠날 결심을 한다.
“중국에서 한 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중국을 떠나는 것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들의 부패로 인한 허술한 틈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비행기 탑승 전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여권을 건네받기 전까지는 아무도 장담을 못 합니다.”
다행히 쑨이는 무사히 중국을 벗어나, 2017년 3월 7일 자카르타에서 줄곧 쑨 이의 안전을 걱정하던 줄리 키이스와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나는 중국이라는 감옥에서 무사히 도망을 쳤습니다만, 형을 선고받았거나 선고를 기다리거나, 감옥에 있는 동료 수련생들을 늘 생각합니다…”
쑨이의 SOS 편지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강제노동교양소의 실상이 널리 폭로되었다.
적잖은 세계 각국 기업들이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채,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생산한 값싼 제품을 납품받아 수익을 내고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중국강제노동수용소의 제품 납품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리하여 2013년 중국 노동교양소는 폐지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티벳 불교도, 위구르족, 가정교회 크리스천 및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출처: http://www.ntdtv.kr/news/%EB%A7%88%ED%8A%B8%EC%97%90%EC%84%9C-%EC%82%B0-%EC%A4%91%EA%B5%AD%EC%82%B0-%EC%A0%9C%ED%92%88%EC%97%90%EC%84%9C-%EC%A4%91%EA%B5%AD-%EC%96%91%EC%8B%AC%EC%88%98%EA%B0%80-%EC%93%B4-sos-%ED%8E%B8%EC%A7%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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