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럴수가

"아프리카는 제2, 중남미는 제3의 중국" 홍색자본 우려 증대

"아프리카는 제2, 중남미는 제3의 중국" 홍색자본 우려 증대


     중국 IT업체 화웨이(HUAWEI)는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기술 박람회에 출전했다. 화웨이는 현재 

     칠레의 해저 및 지상 광케이블 통신사업을 맡고 있는 중이다. (MANDEL NGAN/AFP/Getty Images)



2월 28일 칠레 정부는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에 공동 위탁하고 있는 2만 킬로미터 이상의 광섬유 통신망 프로젝트를 6억 5천만 달러(약 7038억 5000만 원)를 투자해 착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신망이 설치될 칠레 남부에는 남극 허브 항구, 영미(英美) 과학연구소 및 군사 시설이 위치해 있다. 전문가는 “중국 자본을 통한 인프라 구축은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미국의 안보와 전략적 이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Fiber Optic Project’로 명명된 칠레 남부의 광케이블 건설 계획은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파타고니아 지역에 해저 경로 한 군데 및 지상 경로 두 군데를 설정해 총 2만 킬로미터 이상의 광케이블을 설치하게 될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지의 통신 대기업 ‘커뮤니케이션루럴텔레폰(CRT)’과 2017년 가을 입찰에 성공한 중국 기업 화웨이 산하의 ‘화웨이마린(화웨이 해양)’이 해저 루트 도급을 맡는다.


칠레의 파올라 타피아 사라스(Paola Tapia Salas) 교통통신부 장관은 현지 매체 ‘Diario Financiero’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환경 정비에서 소외됐던 남부 지역을 경제적·관광적으로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광케이블 전기 통신 설비를 강화하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라스 장관은 “공사 기간은 약 26개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FayerWayer’에 따르면 화웨이마린은 해저 3D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해저 탐사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화웨이마린은 성명을 통해 “해저 탐사선에는 지질학자, 엔지니어, CAD설계자 등 전문가와 과학자로 구성된 팀이 탑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마린은 또한 “GPS, 에코 음향기, 지하 심도계 지진 반사 시스템, 소나 등 탐사선 내부에는 해저 지형 및 지질을 지도화하기 위한 각종 기기가 비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칠레 남부에 시설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서구권은 안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남부 도시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는 남극 지역으로 통하는 해운 허브항이 위치해 있고, 더불어 미국과 영국의 과학연구소 및 군사 시설이 설치돼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싱크 탱크 ‘안전자유사회센터

(Center for a Secure Free Society)’는 2월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현지 법인이 푼타아레나스의 토지 이용을 위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외교사무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담당 테드 요호(Ted Yoho) 대표는 2월 27일 라틴 아메리카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중국의 손길이 미국과 파트너 국가와의 이익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예는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붉은 자본을 통해 좌경화하는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전철 밟나”


2월 27일,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안전자유사회센터 밥 메넨데스(Bob Menendez) 선임 애널리스트(오른쪽)와 고든 창(Gordon Chang) 동북아 전문가(왼쪽) (VOA)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이 라틴 아메리카를 침투하고 있는 현상은 과거 아프리카의 경우와 유사하다”는 우려를 잇달아 내비쳤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Le Monde)’는 “중국 정부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기증한 ‘아프리카 연합(AU)’ 본부의 컴퓨터에는 기밀 정보를 중국 정부로 빼돌리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중이다.


동북아 전문가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는 토론회에서 “아프리카는 현재 ‘제2의 중국’이라 불리며 야유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은 라틴 아메리카를 ‘제3의 중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 아프리카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랫동안 라틴 아메리카의 중국 투자 동향을 조사한 ‘안전자유사회센터’의 선임 애널리스트 페르난도 메넨데스(Fernando Menendez)는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목적은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단순히 경제적 범위로 한정 짓는 것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메넨데스는 “중국 공산당이 라틴 아메리카와 우호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하면서 현지 사회가 좌익과 반미로 돌아서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만약 공산주의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중국은 해당 지역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넨데스는 우고 차베스(Hugo Chavez)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전 브라질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Nestor Kirchner)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반미 성향을 띈 정권을 거론하며, “중국의 전략 목표는 제시된 예처럼 남미와 북미의 대립이 깊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넨데스는 또한 “중국은 중남미 국가들을 이용해 국제 정세에서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