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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아! 바티칸

아! 바티칸



아! 바티칸



    먹구름 속에 별 묻힌 날
    21세기 바티칸에
    마르크스의 유령이 어슬렁거린다


    날아든 비보 -
    “주교 임명권이 귀신의 손에 떨어지다”


    인간인가 신인가,
    신의 일을 귀신에게 부촉하는 이


    사람일까 귀신일까,
    어느 날 땅을 치고 통곡할 이  


    신이 없는 화염의 땅
    도덕이 없는 어둠의 산하
    하늘에 사무치는 박해의 대지
    귀신의 곳을 아는 나는, 


    일찍이 우주의 입김 닿아
    한바탕 천둥번개 몰아친 후
    식은 가슴 다시 뛰고
    신의 곳을 엿본 나는


    못내 내 일인 듯 속 끓는다만
    어찌하랴
    별 없는 밤
    멀건 눈만 말똥거릴 뿐


 

지난 21일 국내 일간지에 믿기지 않는 기사가 하나 올랐습니다. <'시 황제'에 물러선 바티칸… 中공산당에 주교 임명권>이란 제하의 기사입니다. 아래에 중요 부분을 전재합니다.


로마 교황청이 '주교(bishop) 임명권'을 중국 정부에 사실상 넘겨주는 것을 골자로 한 양국 간 합의가 임박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8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중국 정부가 이러한 주교 임명 방식에 합의했고,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중국 외교부의 차관급 인사가 바티칸을 방문해 합의서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물론과 신이 공존할 수 없음은 천지가 다 아는 상식입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중국에도 종교는 있으되, 공산당 아래 복속해서 공산당을 위해 복무할 때만 인정합니다. 한마디로 공산당이란 유령이 신 위에 군림하면서 신을 부리도록 허용하는 종교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오보이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유신론자이긴 해도 특정 종교인이 아닌 나로서는 ‘난법(亂法)과 불경(不敬), 그 무도(無道)함의 끝 간 데를 모르겠다’는 독백 말고는 따로 할 말이 없습니다. 또 말을 해서도 안 될 것 같고요.


아, 바티칸이여! 오, 하늘이여!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