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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인체 신비전’서 실종된 동생 시신 찾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

인체 신비전’서 실종된 동생 시신 찾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


황완칭(黃萬青)과 동생 황슝(黃雄)을 포함한 그의 가족(황완칭 제공)



황완칭 씨는 ‘인체 신비전’ 포스터를 지나칠 때마다 그 속에서 동생 시신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동생 황슝 씨는 신념 때문에 중국 공산당 정부의 박해를 받았다. 노동교양소에 감금됐다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줄곧 감시받았으며 2003년 상하이에서 실종됐다. 황 씨는 동생이 중국 당국에 납치당해 구금상태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황슝 씨는 중국전통 수련법 ‘파룬궁’을 수련했다.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에 따라 마음을 닦고 명상이 포함된 동작으로 신체를 단련한다. 파룬궁은 1990년대 중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고 뛰어난 건강증진 효과를 인정받아 정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파룬궁은 빠르게 퍼져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9년에 7천만~1억 명이 수련했다.


당시 국가 주석이었던 공산당 주석 장쩌민은 이를 공산당 이념‧교리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1999년 7월 20일부터 파룬궁을 전국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인권 단체들은 탄압 때문에 줄잡아 수백만 명이 투옥됐고 수천 명이 고문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십 년이 넘는 조사를 통해 밝혀진 더 끔찍한 사실은, 수련자들이 감금 상태에서 신체 장기를 강제로 적출당한 채 살해됐고, 장기는 국가가 진행하는 대규모 이식 산업을 통해 고위 권력자들의 이익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인체 신비전’은 플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 실리콘 또는 에폭시 등을 표본에 주입해 보존하는 방법)을 거친 실제 시신을 전시한다. 그러나 시신 조달 출처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그들은 시신의 출처를 밝힌 문서도, 당사자나 그의 가족이 사후 시신을 영리 목적으로 전시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문서도 없기 때문이다.


톰 젤러(Tom Zaller) 씨는 프라하의 ‘인체 신비전’ 주최사 이매진 엑서비션스(Imagine Exhibitions) CEO다. 그는 네바다 공영라디오 방송에서, 중국 의사들이 제공한 신원미상의 시신에 플라스티네이션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프라하의 ‘인체 신비전’ 초청사 JVS그룹은 홍보자료에서 젤러 씨와 중국의 플라스티네이션 회사인 다롄 호펜 바이오테크(Dalian Hoffen Biotech)에 감사를 표했다.


다롄은 플라스티네이션 산업의 허브였다. 본지는 살해된 파룬궁 수련자들을 이식병원과 플라스티네이션 시설에 공급할 때 당시 다롄시 서기였던 보시라이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후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많은 수련자들은 연좌제를 적용한 박해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려 당국에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황슝 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이유로 중국 정부는 시신들이 신원미상이라고 주장했다.


황슝은 파룬궁 박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체포됐다.(황완칭 제공)

미국에 사는 황완칭 씨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전시회 주최 측을 형사 고소했다. 아울러 동생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전시된 시신의 DNA 검사를 당국에 요구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체코 지역개발부는 전시 중인 시신을 압수해 매장할 것을 프라하 당국에 요청했다. 체코 법은 인간의 시신을 합당하게 매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법원 명령 없이는 안 된다며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잰 시진스키 프라하 자치단체장은 “이런 비윤리적인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수 없다는 것, 고인에 대한 존중이 법적 효력 없이 빈말이 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면 법원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