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이 무측천을 살해하지 않게 한 기인 이순풍의 지혜
'무미랑 전기' 무즉천(판빙빙). bizhi.yeitu.com
‘구당(唐)서’와 ‘신당(唐)서’에 기록되어 있는 이순풍(李淳风)의 이야기 중 매우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당태종이 궁전에서 보던 비밀 서적에 기록되어 있던 한 구절 ‘당삼대지후즉여주무왕대유천하'(唐三代之后则女主武王代有天下) 에 관한 것입니다.
이 구절은 당나라 제3대 이후에 한 여인이 당나라의 황제를 대신한다는 의미인데요. 당태종은 제2대 황제였기에 매우 긴장하였습니다. 태종은 이순풍을 불러와 이러한 구절이 있는 걸 아는지 물었습니다.
이순풍 : “신은 알고 있사옵니다.”
태종 : “이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순풍 : “그분은 현재 궁중에 있사옵니다. 폐하의 권속이옵니다.”
태종 : “나에게 누군지 알려줄 수는 없겠느냐? 의심되는 모든 사람을 처형하는 것이 어떠하겠느냐? ”
이순풍 : “그래서는 아니 되옵니다.”
왜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이순풍은 “첫째, 그 여인이 황제가 된 후 폐하의 많은 자손을 죽일 것이지만, 만일 폐하가 그 여인을 죽이지 않고 황제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그녀의 나이가 많아져 마음이 약해지므로 폐하의 자손이 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순풍은 또 “만약 폐하께서 그 여인을 죽이려 한다면, 황제 폐하는 불멸할 것이나 그녀를 죽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하였습니다.
“둘째, 만일 그녀를 정말로 죽인다면, 그녀는 반드시 전생하여 돌아와 30년 후에 다시 황제가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그 여인이 젊어 매우 잔혹할 것이고, 폐하의 자손을 한 명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일 것입니다. 그러니 폐하께 권하오니 그 여인을 찾지 마시기를 당부드리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 태종은 이순풍의 권고를 듣고 이 문제에 대해 다시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이순풍은 ‘주역(易经: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유교 경전)’을 연구하는 전문가였는데, 사실 그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순풍은 그가 본 미래를 60폭의 이미지로 그려냈습니다. 매 폭의 그림 옆에는 ‘주역’의 한 점괘와 한 편의 시 그리고 예언이 함께 쓰여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매우 유명한 ‘추배도(推背图:등을 미는 그림)’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순풍이 59번째 이미지에 글을 쓸 때, 원천강(袁天罡)이 이순풍의 등을 살짝 밀며 “천기를 다 누설해서는 안 되니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십시오”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순풍은 ‘추배도’의 마지막 60번째 이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타고난 팔자가 망망한 중에 구하니, 세상 형편의 흥망성쇠는 자유롭지 않구나; 수천수만을 다 말할 수 없으니, 등 떠밀려 쉬는 것만 못하구나. ‘
출처: http://www.ntdtv.kr/uplifting/%EB%9D%BC%EC%9D%B4%ED%94%84/%EB%8B%B9%ED%83%9C%EC%A2%85%EC%9D%B4-%EB%AC%B4%EC%B8%A1%EC%B2%9C%EC%9D%84-%EC%82%B4%ED%95%B4%ED%95%98%EC%A7%80-%EC%95%8A%EA%B2%8C-%ED%95%9C-%EA%B8%B0%EC%9D%B8-%EC%9D%B4%EC%88%9C%ED%92%8D%EC%9D%9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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