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최고 시인 ‘소동파'의 전생 이야기
사진=영상 캡처
북송시대의 저명한 호방파(豪放派) 문학가 소식(蘇軾)은 산문, 시, 사(詞), 부(賦) 그리고 서예와 회화에 두루 능한, 중국 문예(文藝) 사상 가장 걸출한 천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의 호는 동파(東坡)이며, 1037년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순(蘇洵)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정치인인 동시에 의학에도 밝았다. 소동파의 벼슬길은 순탄치 못했으나, 그는 시 2700수, 사 300수 그리고 수많은 산문을 남긴 다작가로, 그의 작품 중에는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만고의 절창(絶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근대 문학의 대가 임어당(林語堂)이 1930년대에 쓴 <소동파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창조력이 풍부하고, 정도를 지키고 아부하지 않으며, 자유분방하고, 지극히 흠모하면서도 따라잡을 수 없는 고매(高邁)한 문사 소동파, 그의 작품을 책장에 놓기만 해도 정신의 양식을 풍부히 얻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금 내가 심혈을 기울여 그의 전기를 쓰는 것은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임어당은 또한 이렇게 말한다.
“소동파는 타고난 낙천주의자, 위대한 인도주의자, 백성의 친구, 대문호, 대서예가, 창의적인 화가, 주조(酒造) 실험가, 엔지니어, 요가를 수련한 불교도, 유학자(巨儒) 정치인, 관대한 법관, 그리고 정치계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사람이었다. 달밤에 배회하는 자, 시인……”
임어당은 빼어난 천재이자 수수께끼와 같이 알쏭달쏭한 소동파의 모습을 글로써 그려냈다.
많은 사람이 학교 공부를 통해 소동파의 작품을 배웠을 것이다. 우리에게 이 대문호는 전혀 생소한 이가 아니나, 그가 전생에 승려였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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