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울린 ‘초등학생 작문’... 中당국, ‘사랑의 학교’ 폐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초등학교 작문'이라 불리는 ‘눈물’의 저자 무쿠이우무.(木苦依五木, 필명은 류이(柳彝))
중국의 한 자선재단이 거금을 모금해 신축한 ‘사랑의 학교(愛心學校)’가 강제로 폐교됐다. 재단 측은 이를 두고 3년 전 한 초등학생이 쓴 작문에 대한 당국의 보복이라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四川省) 숴마자선재단이 다량산(大凉山)에서 1000만 원을 모금해 신축한 숴마화사랑초등학교가 현지 정부에 의해 폐쇄됐고, 아직 재개될 가망이 없다. 정부는 폐교 이유에 대해 “이 학교가 수속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 활동을 금지했다”고 설명했지만 황홍빈(黃紅斌) 숴마(索瑪)자선재단 이사장은 ‘가장 슬픈 작문이 일으킨 유혈 사건’이라며 당국의 보복임을 빗대어 말했다.
2012년 초에 설립된 숴마화사랑초등학교는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산 정상에 위치한다. 이후 3년여 동안 최대 20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2015년에 상황이 달라졌다.
2015년 7월, 중국의 한 소수민족 초등학생이 쓴 300자 분량의 글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쓰촨(四川)성 다량산(凉山) 이족(彛族) 자치주 메이구(美姑)현에 사는 초등학생 무쿠이우무(木苦依伍木·당시 12세)양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를 그리워하며 ‘눈물’이란 제목의 글을 썼다.
무쿠이우무양이 학교 작문시간에 쓴 이 글은 “4년 전 나를 귀여워했던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를 그리워했는지 엄마도 병이 들었다”로 시작된다. 병든 어머니를 도시에 있는 병원까지 모시고 다니며 병간호를 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만드는 사이 어머니가 숨졌다.
아무런 과장 없이 간결하고 소박한 문체로 그 과정을 300여 글자로 담담히 써 내려간 글은 “일월담(日月潭: 대만에 있는 고산 호수로, 영혼이 모인다는 전설이 있음)이라는 곳이 있다는데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닐까”라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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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이우무의 작문 ‘눈물’ (웨이보 이미지) |
이 글은 교실 벽에 걸려 있다가 우연히 쓰촨성 숴마(索瑪)자선재단 황훙빈(黃紅斌) 이사장의 눈에 띄었고, 그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면서 중국 전역에 알려지게 됐다.
전체글보기: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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