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감동시킨 장애인 화가
YouTube Screenshot/NTDTV 편집
중국 저장성에 사는 왕위팅(汪玉婷)은 한 손을 5cm밖에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27년간 계속해서 200여 점의 그림을 그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을 감동하게 했습니다.
“세상이 나를 찬송하는데, 저는 노래로 거기에 보답합니다.”
“세상은 저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저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죠.”
올해 39살인 왕위팅은 13살 때 ‘근육성 이영양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녀는 양팔을 최대 5cm 정도밖에 움직이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은 며칠이면 완성하는 그림도 그녀에겐 몇 달이나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사녀화(미인화), 산수화 등을 포함해 모두 200여 폭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밑에 있는 그림을 좀 보세요. 한 손을 5cm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그린 작품이라고 상상할 수 있나요?
경탄, 감탄 등의 어휘로는 부족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영감과 열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정교하게 작품을 그려내는 일부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흔히 말합니다. 작품은 곧 화가의 마음이고, 영혼이라고요.
그녀의 붓이 그려낸 여인은 온화하고, 차분하고, 그녀의 내면처럼 아름답고 선량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결코 교만하거나 조급하지 않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전미를 물씬 풍깁니다.
인생에는 ‘만약’이라는 게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저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야 할 뿐이지요.
13살에 그녀가 근육성 이영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는 그녀가 18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습니다.
27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림에 대해 꿈을 이루었습니다!
사실, 왕위팅은 가슴 깊이 회화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을 극장의 간판장이였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큰 병에 걸려서 그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몸은 그림 그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만, 위팅의 마음은 회화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그림이 그녀 생명의 유일한 불빛인 것처럼요. 그녀는 이 불빛을 손에 꼭 쥐고 찬란하게 내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위팅은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 그림 그리는 걸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왕위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병에 걸렸던 13살 그해에는 한동안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이후 집 탁자 위에 놓인 화선지와 붓을 발견했을 때, 저는 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웃으셨지요.”
“제가 병에 걸린 후 아버지는 거의 웃지 않으셨어요. 그날 아버지의 웃음을 보고 아버지도 제가 취미를 계속하길 바라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의 격려 덕분에 저는 다시 그림 그리는 걸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하느님은 문을 닫으면서도 반드시 당신을 위해 창문 하나를 열어 놓는답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02년,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 혼자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머니는 위팅이 그림 그리는 걸 꿋꿋이 도와주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어머니는 채소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이른 새벽에 나가서 채소를 재배하고, 새벽 4시에 집에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가 5시에 다시 일어나서 집안일을 하고, 날이 밝자마자 시장에 달려갑니다. 채소를 다 팔고 나면 다시 집에 돌아와 딸을 돌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어머니는 위팅을 안아 휠체어에서 책상 위로 옮겨줍니다. 그리고 먹을 갈아주고, 조색한 후 물을 묻히고, 붓을 건네주고, 종이를 가져다줍니다.
“저와 어머니는 함께 그림을 그려요. 어머니가 없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못 했을 거예요.”
이렇게 생활한 지 한 사오 년이 지났을 때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위팅은 세상의 따뜻함에 감동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계속해서 감사의 씨앗이 자라났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다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몸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매일 7시간 연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걸 간신히 버틸 정도였죠. 그림을 그리는 속도도 아주 느립니다. 다른 화가들은 선 하나를 그리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면, 위팅은 1분이 걸립니다.
다른 화가가 새 한 마리를 그리는 데 길어봐야 몇 시간이 걸린다면 그녀는 2~3일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10일이면 그릴 수 있는 작품을 그녀는 3개월을 꼬박 걸려서야 겨우 완성하곤 했습니다.
비록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림은 제 영혼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에요. 어떤 어려움에도 저는 계속해 나갈 겁니다.”
물론, 위팅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데는 그녀의 노력 외에도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지원해준 어머니와 여기저기서 내민 도움의 손길들도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위팅에게는 자극이 되었고, 그녀가 그림을 향한 길을 확고히 걸어 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죠! 매 순간 성실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꾸준히 노력한 덕에 점점 훌륭한 작품을 그려낼 수 있었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 기간에는 6점의 작품이 순식간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녀가 그린 작품은 올림픽 문화제와 전국 장애인 서화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커다란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냈다는 건 정말이지 쉽게 믿기 어렵습니다.
2012년 베이징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서, 위팅이 그린 26점의 작품은 188만 대만달러(약 6879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전액 기부했습니다. 여기에는 그녀가 7년간 흘린 피땀이 들어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전에 집안 형편이 어려웠을 때, 정말 많은 분이 저희를 도와줬어요. 이제 저도 조금이나마 능력이 생겼으니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현재, 그녀는 2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그렸으며, 각종 전시회와 자선바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그녀는 힘들게 그린 작품으로 얻은 성과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녀는 그림으로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남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이게 위팅에게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위팅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몸이 이런 상황에서 무슨 큰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제가 바라는 건 계속해서 붓을 잡을 수 있고, 앞으로도 그림들을 많이 그려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생에 빛 한줄기 들어올 틈도 없어 보인다고 해도, 햇빛은 어떻게든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종종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나 위대한 성과를 이뤄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생명의 귀중함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끼는 한편, 착하고 성실하게 사람을 대하고, 내적으로 충만하고 긍정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http://www.ntdtv.kr/uplifting/%EB%9D%BC%EC%9D%B4%ED%94%84/%EC%84%B8%EC%83%81%EC%9D%84-%EA%B0%90%EB%8F%99%EC%8B%9C%ED%82%A8-%EC%9E%A5%EC%95%A0%EC%9D%B8-%ED%99%94%EA%B0%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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