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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외계에서 온 가공물?’ 태양계 스쳐간 비행체 ‘오무아무아’ 가설 주목 받아

‘외계에서 온 가공물?’ 태양계 스쳐간 비행체 ‘오무아무아’ 가설 주목 받아





지난해 발견된 천체 ‘오무아무아’가 ‘외계에서 온 가공물’이라는 가설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계를 빠져나간 비행체 ‘오무아무아(Oumuamua)’가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에서 목격됐다. 당시 학계에서는 길이 약 400미터에 검붉은 색을 띤 해당 비행체를 소행성, 혜성 등으로 구분하기 위해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후 오무아무아가 보인 기이한 패턴이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천체는 태양에 근접할수록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중력이 천체의 비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무아무아 또한 관측 초기에는 태양 주변을 지나는 과정에서 감속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속도가 빨라지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태양과 가까워진 천체의 표면에서 얼음·먼지 등이 떨어져나갔고, 가벼워진 몸체로 인해 오무아무아의 비행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대학교 소속 연구진이 이러한 의견에 의문을 제기했다. 표면의 물질이 떨어져나갔다면 천체의 자전 속도 또한 빨라져야 하는데, 오무아무아의 경우에는 이동속도는 증가했지만 자전 속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우주과학 전문 매체 ‘유니버스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버드대학교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 소속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 및 슈무엘 비알리 박사 연구진은 ‘태양복사압이 오무아무아의 독특한 가속을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며 “오무아무아는 외계에서 온 가공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진은 ‘솔라 세일(Solar Sail)’ 모델을 제시하며 주장에 근거를 더했다. 솔라 세일은 태양 빛의 광자 및 복사압을 연료로 삼아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연구된 바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카로스(IKAROS)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솔라 세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즉, ‘솔라 세일 가설’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하버드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제시했다. 외계의 고등생명체가 제작한 오무아무아가 유령선처럼 우주를 떠돌다 우연히 태양계에 도달했을 수도 있고, 해당 지적 생명체가 태양계를 조사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오무아무아를 파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래 영상은 유투버 MiniThings가 오무아무아가 위장된 우주선이라고 가정한 상상 기반 영상 스토리다.)



러브 교수는 이와 관련해 “우주에 떠도는 가공체를 발견한 것은 ‘우리가 유일한 존재인가?’라는 오랜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오무아무아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반론 또한 제기되고 있다. 토론토 스카버러대학 혹성과학센터 소속 앨런 잭슨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무아무아는 ‘솔라 세일’에 비해 훨씬 복잡한 회전과 진동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오무아무아가 가공체라는 설에 반박했다. 잭슨 박사의 주장을 포함해 학계에서는 오무아무아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무아무아는 하와이 원주민 언어에서 따온 말로,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메신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당 천체가 정말로 외계인에서 온 가공물인지 여부에 학계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