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혜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다', 공자천주(孔子穿珠)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다', 공자천주(孔子穿珠)


     사진=Shutterstock



공자천주(孔子穿珠)는 ‘공자가 구슬을 꿰다’라는 뜻이다. 공자가 구슬을 꿸 때 그 방법을 몰라 아낙네한테 물어서 비로소 구슬을 꿸 수 있게 됐는데, 여기서 비롯된 공자천주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주는 말이다. 이 말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자.


공자가 누군가로부터 귀중한 구슬을 선물 받았다. 그 구슬을 실로 꿰어야 하는데 구멍이 매우 복잡하게 뚫어져 있어 아무리 해도 꿰어지지 않았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공자는 길을 가다 뽕밭에서 일하는 아낙네를 보고는 어쩌면 그녀는 방법을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자는 체면 따위는 생각지 않고 아낙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


뜻밖의 대답을 들은 공자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방법을 안다면 그 방법을 가르쳐 주면 될 터인데 라며 잠시 그 아낙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그 아낙의 말대로 한참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때 마침 개미 떼가 기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공자는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며 ‘앗, 이거였구나!’라고 외쳤다.


공자는 즉시 개미를 잡아다 그 허리에 실을 매었다. 그리고 구슬의 한쪽 구멍에 꿀을 바른 후 반대쪽 구멍으로 개미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개미는 꿀 냄새가 나는 반대쪽 구멍으로 나타났다. 허리에 실을 맨 채. 이리하여 공자는 마침내 구슬에 실을 꿰는 데 성공했다.


공자는 어떻게 그 방법을 생각해 냈을까?


사실 아낙이 공자에게 한 말은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가 아니라 “꿀을 생각해 보세요”였다. ‘조용히(密)’와 ‘꿀(蜜)’이 같은 발음이라 공자가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개미를 보는 순간 꿀을 떠올렸고, 그녀가 “꿀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한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공자는 일찍이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라며 남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고 가르쳐 왔다. 공자천주 이야기는 그러한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공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