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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中, '위챗' 빅데이터 통제해 국민 모니터링 감시

中, '위챗' 빅데이터 통제해 국민 모니터링 감시


      10억 명이 사용하는 위챗에 위협을 느낀 중국 당국이 더욱 엄격한 검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PETER PARKS/AFP/Getty Images)            

     

중국에서 누구나 쓰고 있는 위챗(WeChat,微信)은 중국 통신의 중심이다.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자 이에 위협을 느낀 중국 당국은 위챗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위챗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용자 10억 명을 보유한 위챗이 최근에는 중국의 개인과 기업, 기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주요 통로가 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위챗을 운영하는 기업 텐센트(Tencent,腾讯)가 중국 통신의 절대강자가 되면서 중국 당국 또한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위챗은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 앱이다. 사람들은 위챗으로 문자를 보내고 결제를 하기도 하며,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고, 뉴스도 보고 의견을 공유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위챗이 반정부 뉴스를 퍼트리고, 온라인의 익명성을 이용해 반체제 활동을 감추는 데 사용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이것은 당국이 지금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서구권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막고 있는 현재 상황과 마찬가지다.


중국 당국, 위챗 엄격하게 통제


위챗은 플랫폼을 이용한 대규모 채팅방 개설을 못하도록 이미 조치가 취해졌다. 채팅방 참여자는 500명으로 제한되고, 일단 100명이 넘으면 새로운 참여자의 계정은 반드시 공인된 휴대전화 계정과 연결해야 한다.


많은 중국인들은 위챗이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믿는다. 중국 사회활동가들은 위챗에서 사적인 발언을 했다가 당국의 호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베이징의 활동가 후쟈(胡佳)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위챗 모바일 결제 기능을 사용해 인터넷에서 새총 하나를 구입했는데 정보요원이 집에 찾아와 새총으로 아파트 밖의 감시카메라를 쏘려고 구입한 게 아닌지 물었다고 했다.


후쟈는 “이 경험은 위챗이 이미 완전히 통제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며 특히 정부 감시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그렇다고 했다. 또 “모든 사람을 정탐하는 스파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위챗 메시지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기에 당국이 메시지를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 내부 관계자는 메시지는 암호화돼 있지 않지만 경찰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텐센트가 이 메시지들을 저장하고 당국에 넘겨줄 수 있다고 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Alibaba,阿里巴巴)를 포함한 중국의 대형 IT 회사들은 모두 정부의 검열을 받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역할 때문에 텐센트는 더욱 강도 높은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딩쉐량(丁學良) 홍콩 과기대 사회학 교수는 “알리바바는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 서비스 사이트”라면서 그러나 “텐센트는 선전과 정보 확산 기능이 있어 이와 다르게 검열된다”고 말했다.


중국 IT 거물, 당국과 엮여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현재 카메라, 안면 인식 기술과 방대한 컴퓨터시스템을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첨단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중국 최대 IT 회사들로, 그들은 사이버상에서 공개적으로 정부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Baidu,百度) 등의 회사에 정부의 형사범죄 수사와 반체제 인사들의 입막음을 도울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들의 기술도 도시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된다.


알리바바는 ‘알리션둔쥐(阿裏神盾局)라 불리는 데이터 모니터링 전담팀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 경찰이 수천 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데 이미 협조한 바 있다고 했다.


공산당이 법률제도와 기업 경영권을 통제하는 중국에서, 중국 인터넷계의 거물들은 결국 공산당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클레어몬트 멕켄나 대학(Claremont McKenna College)의 페이민신(裴敏欣) 정치학 교수는 “큰 회사는 '강제 결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