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에 박힌 도마뱀이 3년간 살 수 있었던 이유’
pixabay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당국은 좁은 메인 스타디움을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주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조그만 목조건물이 있었는데 보기가 흉해 시 당국은 허물기로 했다.
철거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 순간 꼬리 쪽에 못이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부들은 호기심이 생겨 도마뱀이 못에 박힌 채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집주인을 찾아 알아보았다.
주인은 회상해보더니 3년 전에 지붕을 수리할 때 못을 박았는데 그때 도마뱀이 못에 박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신기해 철거 공사를 중단하고 도쿄대학 생물학과 아베 교수에게 연락해 도마뱀이 어떻게 먹이 없이 3년이나 살 수 있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베 교수 역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아베 교수는 숨어서 이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윽고 밤이 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 도마뱀과 똑같은 무늬의 도마뱀이 다가오더니 먹이를 입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먹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비비며 한참 놀아준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베 교수는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자유로운 도마뱀이 못에 박힌 도마뱀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니…
아베 교수는 두 도마뱀이 어미와 새끼 관계인지, 친구나 부부 관계인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두운 지붕 밑에서 그렇게 힘든 고통을 함께 나눈 지 3년, 이들 도마뱀은 당시 올림픽 공사를 계기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http://www.ntdtv.kr/uplifting/animals/%EB%AA%BB%EC%97%90-%EB%B0%95%ED%9E%8C-%EB%8F%84%EB%A7%88%EB%B1%80%EC%9D%B4-3%EB%85%84%EA%B0%84-%EC%82%B4-%EC%88%98-%EC%9E%88%EC%97%88%EB%8D%98-%EC%9D%B4%EC%9C%A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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