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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고대 중국 지도자의 험담과 위협에 대처하는 지혜

고대 중국 지도자의 험담과 위협에 대처하는 지혜


     노자(老子) (Zona Yeh/Epoch Times)



‘자비’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자신이 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베풀 수 있는 자비는 철저한 자기 훈련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고대 중국의 현자들은 생활 속에서 이런 ‘자비’를 실천해왔다.


인상여(藺相如)는 전국 시대에 조나라 외교관으로 남보다 빨리 군 총사령관으로 승진했다. 그러자 염파(廉頗) 장군은 인상여의 승진에 불만을 품고, 그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데 대해 불만을 가졌다.


염파는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군이고 많은 곳을 정복해 지위를 얻었다. 인상여는 단지 말만 잘해 높은 위치에 올랐다. 그를 만나면 납작하게 만들 것이다.”


인상여는 염파의 이러한 위협에 대해 염파와의 만남을 피했고, 심지어 염파 일행과 마주치는 것조차 피했다.


인상여의 부하들은 인상여의 행동에 대해 그가 염파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사령관님의 지위가 염파 장군보다 높은데도 그가 두려워 피하려고 하십니까? 그런 사령관님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도 수치로 여깁니다. 우리는 사령관님 곁을 떠나고 싶습니다.”


인상여는 그들에게 그대로 있으라고 단호히 말하며, 자신이 그렇게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상여는 처음에 이렇게 물었다,


"누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가, 염파 장군인가, 진의 왕인가?"


그들은 당시에 진나라의 힘이 아주 강했기 때문에 진의 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인상여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나는 감히 진의 왕과 논쟁하고 그를 꾸짖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내가 염파 장군을 두려워하겠는가?”


인상여는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진의 왕이 감히 우리를 침략하지 못하는 이유는 염파 장군과 내가 있기 때문이다.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우면 둘 다 있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인 자존심보다 나라의 안녕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용인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염파는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 바로 사과하러 갔다. “사령관님의 높으신 아량에 저는 겸허해졌습니다. 사령관님이 저에게 그렇게 관대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의 문제는 모두 풀어졌고 그들은 가까운 친구가 됐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예로부터 미덕으로 여긴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며 자신을 바로잡는 용기를 실천한 염파 장군을 칭찬했다. 인상여 또한 관대한 태도로 국익을 개인의 자존심 보다 높게 두어 칭송을 받게 됐다.


고대 사람들 가운데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자신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등 자비심을 실천해 후세에 귀감이 된 인물들이 많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