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악몽... 중국의 혈액제제 오염 ‘심각’
감염된 혈액제제로 인해 HIV에 감염된 혈우병 환자들이 2009년 12월 1일 베이징 남역에서 세계 에이즈의 날 에이즈 계몽행사 중에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시위 중이다. 이들은 에이즈 피해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더 나은 지원을 촉구했다.(AFP/Getty Images)
지난 2월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國家衛生健康委員會)가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항체’ 한 번들을 회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HIV 항체 검사 양성반응에 따른 HIV/에이즈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번들 속의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은 장시성의 한 아기에게 HIV 항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상하이 약품관리국은 오염된 번들의 제품번호가 중국의약(中國醫藥) 그룹의 신싱(新興)제약에서 제조된 20180610Z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문제의 번들은 면역글로불린 50ml 유리병 12,229개로 구성돼 있고, 유효기간은 2021년까지다.
이 사건으로 중국 내 의약품 안전문제에 대한 공공의 분노가 다시 한번 촉발됐다. 이미 지난 몇 달 사이에도 오염된 광견병 백신과 유효기간이 지난 유아용 소아마비 백신이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와 아기들에게 사용된 사례가 드러났다.
2월 7일, 중국식약처(NMPA)는 문제가 된 면역글로불린 제제 및 아기 혈액 샘플이 HIV 바이러스 RNA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신속히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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