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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새해 벽두 中신문 줄줄이 폐간...공산당, ‘언론통제’ 강화

새해 벽두 中신문 줄줄이 폐간...공산당, ‘언론통제’ 강화

2018년은 베이징서 신문이 몰락하기 시작한 해


2019년 새해 첫날 베이징의 북경신보(北京晨報, 조간)와 법제만보(法制晚報, 석간) 등 4개 신문이 잇따라 폐간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원인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대기원 합성)



2019년 새해 첫날 베이징의 북경신보와 법제만보 등 4개 신문이 잇따라 폐간됐다. 그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여론 통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정치, 경제 등 다방면의 요소들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시위원회 기관지인 북경일보가 신정 당일에 전량 회수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상에서 전해졌다. (인터넷 캡처)


여기에다 베이징시위원회 기관지인 북경일보가 신정 당일에 전량 회수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상에서 전해졌다. 북경일보에 실린 '전통적인 대당(大黨) 영향이 하락하고 포퓰리즘이 날로 득세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문제가 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문이 회수된 원인으로 의심되는 신문 지면. (인터넷 이미지)

이 글에는 ‘지금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든 난국에 직면하고 있다...각종 문제가 EU를 괴롭히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0년 동안 유럽 각국의 정치 생태계에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일부 정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당내에서 공연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동병상련을 떠올려 전전긍긍하게 하는 등 포퓰리즘의 불길이 국내로 번질까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법제만보는 그동안 고위 관료들의 권력 남용이나 부패 행위를 밝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위해 심층 탐사보도에 나서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17년 8월, 이 회사의 한 기자가 상부의 검열을 거치지 않고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기사가 화근이 됐다. 기사는 시진핑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가 다롄에서 재직하던 시절 세웠던 건축물이 그의 몰락 이후 철거된 사건 등을 다뤘다.


이 기사가 신고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이 사건을 빌미로 탐사보도 부서를 폐지했다. 글을 올린 기자는 반강제로 휴가를 떠나야 했고, 이에 반발해 40여 명의 기자가 사표를 썼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폐간된 신문들이 당보(黨報) 그룹 산하로 매체 시장에 진출한 신문이라는 점이다. 법제만보는 북경청년보 산하 신문으로 베이징에서 발행 부수 상위 3위 안에 들었고, 북경신보도 창간 초기 광고 수입이 억대를 넘어 3년 만에 2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들 관영 매체가 폐간을 초래한 이유에 대해, 재미 정치평론가 후핑(胡平)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신문들은 모두 관영 매체들이어서 항상 중국 공산당 정부가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신경을 쓴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갈수록 언론 통제를 강화해 그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제만보를 예로 들면서 "법제를 논하는 신문들은, 항상 법치에 맞지 않는 현상들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을 하기 때문에, 당국이 이 부분을 점점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이 되면서 베이징에서는 '경교일보', '북경문적'도 폐간됐다. 게다가 작년에는 ‘경화시보’도 폐간돼 전통적인 독서방식에 익숙한 독자들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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