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개념 있는 엄마를 봤습니다”

“간만에 개념 있는 엄마를 봤습니다”

셔터스톡

“요즘 엄마들은 그릇을 깨고서도 ‘아이가 그런 건데’, 서비스를 달라면서도 ‘아이가 먹을 건데’, 소동을 벌여도 ‘아이니까’라고 배려 받는 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하시죠.”

조그만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A씨가 전하려는 얘기는 전혀 다른 얘기였다. 최근 보기 드문 엄마를 만났다는 것.

“어제 저녁에 식당에 한 가족이 들어왔습니다. 외국인 남편분과 한국인 엄마, 아이 둘이었습니다. 신발 벗으면서 저에게 ‘혹시 애기들이 있어서 그러는데…’라고 말을 꺼내시더라고요. 하도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속으로 ‘또 뭘 바라실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들 엄마에게 온 대답은 A씨의 예상과는 달랐다.

“애기들이 어려서 각자 먹기는 힘든데 세 그릇만 시켜도 될까요?”

A씨는 “얼마 만에 들어본 상식적인 말이었는지 모른다”라면서 ‘물론이죠’를 세 번쯤 외치며 흔쾌히 자리로 안내했다.

그 가족이 시킨 메뉴는 닭칼국수 두 그릇과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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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마는 ‘저는 애들 먹이고 먹어야 되니까 한 20분 후에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정중히 물었고 A씨는 ‘안될게 뭐가 있냐’면서 우선 닭칼국수 한 그릇과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먼저 제공했다.

A씨는 언제 나머지 칼국수를 내 가야 할지 테이블을 힐끔힐끔 지켜봤지만 아이들이 그리 시끄럽지 않는데도 엄마가 자꾸 조용히 시키는 바람에 자신이 오히려 더 당황스러웠다고.

칼국수를 먹고 배가 찼는지 아이들이 그제서야 일어나서 조금씩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때 아이들 엄마는 남편에게 단호한 한 마디를 던졌다.

“take them out(애들 데리고 나가요).”

A씨는 “아내 분의 포스가 장난 아니었고 즉시 남편은 옷 챙겨 입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면서 “그때부터 아이 엄마는 아주 평화롭게 식사를 즐기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언젠가부터인지 저런 당연한 걸 보고도 감동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우리 집도 교대로 밥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저도 저런 개념 있는 엄마가 될게요”, “저런 교육을 받고 어른이 되는 사람은 또 저렇게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킬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출처: https://www.ntdtv.kr/news/society/%EA%B0%84%EB%A7%8C%EC%97%90-%EB%A7%8C%EB%82%9C-%EA%B0%9C%EB%85%90-%EC%9E%88%EB%8A%94-%EC%97%84%EB%A7%88%EB%A5%BC-%EB%B4%A4%EC%8A%B5%EB%8B%88%EB%8B%A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