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요모조모

육교 위 ‘열공’ 소년과 생일날 ‘혼밥’ 할아버지..“삶은 계속된다”

육교 위 ‘열공’ 소년과 생일날 ‘혼밥’ 할아버지..“삶은 계속된다”


소년과 노인의 기구한 사연이 불확실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인생의 의미를 곱씹게 하고 있다.


쌀쌀한 초겨울, 휑한 육교 위에서 한 남자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고 있다.


찬 바람에 왠 고생인가 싶지만, 소년은 햇볕을 쬘 수 있는 공부 장소로 이곳을 택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은 소년은 중국 구이양에 사는 쓰녠.


책상을 비출 스탠드 하나 살 돈이 없어서 매일 육교로 공부하러 나온다.


쓰녠의 아빠는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엄마는 심장병이 있어 일을 할 수 없다.


엄마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야외 학습’을 하는 쓰녠의 곁을 지켜주는 것뿐이다.


이렇게 ‘열공’하는 쓰녠은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소문나 있다.


담임 선생님은 “공부도 잘하지만 겸손하고 성실한 아이입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쓰녠의 장래희망은 의사다. “얼른 돈을 많이 벌어 아픈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따뜻한 방 안의 환한 조명 아래에서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과 대비되어 마음이 짠해진다.


 

“아무나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면 영원히 고마워하겠소”


멕시코의 한 레스토랑에서 혼자서 분주하게 파티를 준비하는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케이크에 초까지 꽂아 초대한 손님들만 기다리면 된다.


생일파티 준비를 마친 할아버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내와 손자들을 포함해서 아무도 그의 생일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는 소식이었다.


할아버지는 울먹이며 옆에 앉아 식사하던 손님들에게 하소연했다. “아무나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면 영원히 고마워하겠소.”


생판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 그런 말을 할 정도로 할아버지는 외로웠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레스토랑 전체로 퍼졌다.


주위 손님들은 식사를 멈추고 그의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외롭지 않아요.”


사람들은 꼬깔모를 쓰고 손뼉을 치며 할아버지를 위로했다.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할아버지에게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다.


그제서야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 할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을 얻은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고독을 느끼게 되는 바쁜 현대사회. 이따금 지구촌 곳곳에서 피어나는 온정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출처: https://www.ntdtv.kr/uplifting/%EB%9D%BC%EC%9D%B4%ED%94%84/%EC%9C%A1%EA%B5%90-%EC%9C%84-%EC%97%B4%EA%B3%B5-%EC%86%8C%EB%85%84%EA%B3%BC-%EC%83%9D%EC%9D%BC%EB%82%A0-%ED%98%BC%EB%B0%A5-%ED%95%A0%EC%95%84%EB%B2%8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