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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대만은 중국땅” 발언…동참한 국내 아이돌들

판빙빙 “대만은 중국땅” 발언…동참한 국내 아이돌들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연예계까지 덮치고 있다. ‘실종 소동’ 끝에 탈세를 인정한 판빙빙 등 중화권 연예인 뿐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아이돌들까지 합세했다.


판빙빙은 지난 17일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은 단 한 뼘도 작아질 수 없다(中國一點都不能少)”는 중국공산당의 구호를 공유했다. 판빙빙이 공유한 글에는 대만과 남중국해 도서를 포함한 중국 영토를 오성홍기로 붉게 칠해놓은 사진도 포함돼 있다.


판빙빙의 글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55회 금마장 영화제 시상식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했던 대만 푸위 감독의 수상 소감을 반대하는 것이다.


푸위 감독은 ‘우리의 청춘, 대만’으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으로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 국가로 대접받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 그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내 남자 배우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역봉도 판빙빙과 같은 게시물을 올렸고,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아이돌 그룹 멤버인 f(x) 빅토리아, 엑소 레이, 아이오아이 출신 프리스틴 멤버 결경, 갓세븐 잭슨, 우주소녀 선의, 성소, 미기, 헨리 등까지 가세해 SNS에 같은 게시물과 공산당 구호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가 올린 공산당 구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우주소녀 계정에 올라온 공산당 구호(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네티즌은 지난 2016년부터 웨이보에 남중국해 판결을 두고 “중국은 단 한 뼘도 작아질 수 없다” 게시물을 게재하지 않은 중화권 출신 연예인에 대해 이른바 ‘사상 검열’에 나섰다.


중국 네티즌들은 성명을 내지 않은 대만 연예인을 ‘대만 독립 지지자(臺獨)’로 몰고 있다.


톱스타 커플 곽건화와 임심여는 대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공작실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은 단 한 뼘도 작아질 수 없다”는 의견을 표해 중국 네티즌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또 “중국은 단 한 뼘도 작아질 수 없다”는 의견을 빠르게 표한 f(x) 빅토리아나 엑소 레이에 대해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미 유역비, 황효명, 당언, 니니 등 숱한 스타들이 이와 같은 행렬에 동참한 상황이다.


헨리 계정에 올라온 공산당 구호(온라인 커뮤니티)

잭슨 계정에 올라온 공산당 구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국내 아이돌 중 구호를 올린 헨리는 중국과 무관한 대만계 캐나다인 2세, 젝슨도 홍콩 출신으로 알려져 중국 네티즌의 사상 검열이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고 있다.


한편 푸위 감독의 발언 이후 금마장 시상식 역시 ‘대만 독립’을 둘러싼 양안 연예인들의 ‘정치 투쟁장’으로 변했다.


다른 상의 시상자로 나선 중국 배우 투먼은 “시상자로서 ‘중국 대만’에 다시 오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대변하는 발언을 했다. 또 작품상을 시상하기로 돼 있던 심사위원장 중국 배우 궁리(공리)는 시상을 거부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중국 배우 쉬정 등은 “중국 영화의 앞날을 기대한다”는 등 중국만을 언급했다. 쑨리 등 중국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시상식 후 주최 측의 공식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정리쥔 대만 문화부장(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는 대만이지 ‘중국 대만’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와호장룡’ 등을 만든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도 “대만은 자유롭고 영화제는 열려 있다”며 “예술은 예술로 논해야지 정치 세계가 간여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푸위 감독을 옹호했다.

 


출처: https://www.ntdtv.kr/entertainment/entertain/%ED%8C%90%EB%B9%99%EB%B9%99-%EB%8C%80%EB%A7%8C%EC%9D%80-%EC%A4%91%EA%B5%AD%EB%95%85-%EB%B0%9C%EC%96%B8-%EB%8F%99%EC%B0%B8%ED%95%9C-%EA%B5%AD%EB%82%B4-%EC%95%84%EC%9D%B4%EB%8F%8C.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