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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북극 ‘최후의 빙하’ 붕괴 시작… 기상학자 “무섭다”

 북극 ‘최후의 빙하’ 붕괴 시작… 기상학자 “무섭다”


     매일경제신문 사진부 박상선 부장의 그린란드 빙하 사진 작품.(뉴시스)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꺼워 ‘최후의 빙하’라고 불리는 지역 일부가 붕괴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해안에서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기온 상승과 따뜻한 바람의 영향으로 빙하 일부가 붕괴했다. 여름에도 정상적으로 얼어붙어 지구의 온난화를 가장 오래 견뎌낼 것이라고 본 그린란드 북쪽의 빙하가 결국 무너지자 한 기상학자는 “무섭다”고 표현했다.


빙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의 확대·축소로 나이테와 같은 층을 갖게 돼 과거 기후와 환경 변화의 비밀을 푸는 타임 캡슐이라고도 한다. 많은 양의 눈이 녹지 않고 계속해서 쌓이면서 입자들의 간격은 작고 밀도는 높아 공기를 포함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데, 이 현상이 오랜 시간 지속·반복되면서 점점 더 크고 단단한 얼음 덩어리인 빙하로 발전한다. 공기 함유율이 20% 이하의 오래된 얼음은 푸른빛을 띤다.


그린란드 북부 해안은 해류로 인해 북극 주변 유빙이 흘러들어 쌓이는 곳으로 평균 두께가 4m 이상으로 더우기 2월 기온이 영하 20도 이상 오르지 않아 해빙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이달 초에 기온이 최고 17도를 기록한 데다 따뜻하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해빙 붕괴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연구진이 ‘북극의 빙하가 1981년보다 40%나 작아졌으며 2030년 이후에는 북극해에 여름 빙하가 없을 것이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OBS 뉴스에 의하면 매년 여름 스위스 발레주 동쪽에 위치한 론 빙하의 주민들은 6만 스위스 프랑(6천 8백만 원) 이상의 큰 비용을 들여 하얀 담요로 빙하를 덮는다. 냉기를 가두고 햇빛을 반사해 열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안드레 바우더 빙하학자는 “ 빙하가 3분의 1은 녹았지만, 담요로 나머지 3분의 2는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남극 조사 이사를 역임한 런던대학의 기후 과학 교수인 크리스 라플 레이는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은 북극만의 문제가 아니고 행성의 에너지 불균형으로 적도와 극 사이의 온도를 변화시켜 차례로 대기와 해양의 흐름 패턴을 재구성하게 한다”며 “그 결과는 파괴적이고 훨씬 심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가고 같은 세력의 태풍이라도 해수면이 상승하면 연안 침수 피해가 늘어나고 특히 태풍 해일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에 한파가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4년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결과를 발표한 IPGG 보고서에서 모든 온난화는 ‘인간행동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는 없다. 보고서는 “온난화는 해양생태계와 어업 생산성 저하는 물론 농작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쳐 최종에는 식량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