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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美·日, 인도·태평양지역에 80조 원 투자…中 '일대일로' 견제

美·日, 인도·태평양지역에 80조 원 투자…中 '일대일로' 견제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분야 협력관계 심화·확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이 과도한 부채에 따른 참여국들의 잇따른 사업 축소와 중단으로 좌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정비를 위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이 지역에서의 인프라 건설을 통제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13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미·일 양국이 최대 700억 달러(약 80조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거점 구축을 추진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미·일의 주도하에 호주, 인도, 아세안 각국 등과 연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일 양국은) 공공, 민간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미국은 600억 달러를, 일본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을 정식 표명했다.  


이날 발표한 미·일 공동성명에는 이와 관련 "미·일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지역)을 강화하는 공통의 목적을 재확인했으며 이 지역의 에너지 및 인프라, 디지털 분야의 연결성을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 확대하기로 한다"고 명기돼 있다.


지원 사업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 수출 지역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에 LNG 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관련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게 된다. 원자력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또한 "미·일은 G7과 G20, APEC과 같은 국제회의에서 양질의 인프라 국제 표준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상대국의 재정 상황이나 환경 등을 고려한 양질의 인프라 지원의 정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를 겨냥해 “권위주의가 인도 태평양 지역에 침투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미·일 양국이 이날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NHK는 미·일 양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상에서 군사거점화를 강화해나가는 데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투자·지원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 에 맞서기 위해 개발도상국 투자를 위한 67조 원 규모의 대형 해외 투자기관을 창설하기로 했다. 


해외 인프라 차관 제공뿐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가능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 설립 규정 등을 담은 ‘빌드 법안’(BUILD Act)은 10월 초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했으며 지난 10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됐다.


한편, 이날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