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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中 푸젠성 독성물질 유출 사고…"정부 은폐 급급“

中 푸젠성 독성물질 유출 사고…"정부 은폐 급급“


지난 4일 새벽 화학 공장에서 C9 방향족 탄화수소수지 7t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지역 어린이가 마스크를 낀 채 등교하고 있다.(뉴시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의 화학 공장에서 C9 방향족 탄화수소수지 7t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마을 주민 52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C9 방향족 탄화수소 수지는 석유에서 추출한 수지로 잉크, 페인트의 재료로 쓰이며 강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일 새벽 화학 공장의 파이프라인이 깨지며 발생한 이번 사고로 마을 주민 52명이 메스꺼움, 현기증,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으며 이들 중 10명은 추가 치료를 위해 입원한 상태다.


취안저우 당국은 7t가량 유출됐다고 발표했으나 그 지역의 해수에 기름이 떠오르자 주민들은 "정부가 사건 해결보다 은폐에만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분노를 표하고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마을 주민은 "이날 아침 강한 화학물질 냄새로 잠에서 깼다. 수십 톤의 C9가 유출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안저우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저녁께 정화작업이 완료됐으며 오염 지역의 수치가 안전권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이틀 후엔 기상청 역시 수질 상태가 어업이 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당국의 늑장 대처와 사실 은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4일) 아침에 바다에서 강한 냄새가 나고 노란 기름이 떠다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전화했지만, 관료들은 듣지 않았다"며 "경찰에 전화하니 해양당국에 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당국에서는 또 지역 환경 당국으로 전화를 돌렸다"며 불만을 표했다.


사건 당일 강가의 뗏목을 꺼내기 위해 물에 들어간 한 주민은 손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의 가족은 "정부는 유출된 화학 물질이 C9라는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다. 화학물질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의 목숨까지 걸며 뗏목을 꺼내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평소와 같이 수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학부모는 "화학물질이 유출된 다음 날 딸을 다른 마을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그의 선생님은 중간고사가 다가오니 딸이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며 "학교는 독성이 있는 공기에도 불구하고 휴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사건 현장을 온라인에 알리는 동시에,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