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앞바다서 백상아리 출현, 해수욕객 ‘주의’ 요망
강원도 앞바다서 백상아리 출현, 해수욕객 ‘주의’ 요망
4월 27일 거제 앞바다에서 발견된 백상아리 사체 (사진=거창수산 제공)
전국 260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대표적인 식인 상어인 '백상아리'가 잇따라 발견돼 해수욕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12일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가 그물(정치망)에 걸려 죽은 채 어민에게 발견됐다. 길이 1.5m가량으로, 2년 미만의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4월 27일에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길이 4m, 무게 300kg의 백상아리가 그물에 걸려 죽었다. 발견된 지점은 육지에서 불과 300m 남짓 떨어진 해역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어민은 “이렇게 큰 상어는 처음”이라면서 “그물이 많이 상한 것으로 미뤄 상어가 그물에서 빠져나가려고 심하게 몸부림친 것 같다”라고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주로 서해안에서 발견된 백상아리가 남해와 동해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역 수온 상승과 먹이 생태계 변화’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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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4일, 경북 영덕군 원척항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된 모습. (사진=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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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15년까지 1.11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표층 수온 상승 0.43도와 비교하면 2.5배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장기간 폭염으로 동해안의 8월 평균 수온이 평년 수온 24~25도보다 4~5도가량 높아 아열대 해역의 수온과 비슷했다.
수온 상승과 먹이 생태계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근해에서 백상아리 출현도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4~8월 사이에 발견됐다.
백상아리, 청상아리 등 식인상어들은 동틀 녘이나 해진 뒤 먹이활동을 한다. 배가 고프면 얕은 바다에 나타나기에 얕았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위험하다. 어류뿐만 아니라 바다사자,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를 잡아먹고, 때때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상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어업활동이나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수영복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안전하고, 흰 바탕에 검은 세로줄무늬나 가로줄무늬는 상어에게 습격받기 쉽다"며 "상어를 만났을 때 갑자기 등을 돌리거나 찌르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즉시 현장을 빠져나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