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포착, ‘야생 다람쥐들의 앙증맞은 포즈’
사진작가 포착, ‘야생 다람쥐들의 앙증맞은 포즈’
Instagram | geertweggen
마치 잘 훈련된 전문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야생 다람쥐의 사진이 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라인 미디어 보드판다는 스웨덴 사진작가 기어트 웨겐(Geert Weggen)이 카메라에 담은 자연 속 야생 다람쥐들의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을 소개했다.
웨건이 야생 다람쥐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뜻밖에도 여우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6년 전 어느 날, 그가 사는 집 문간에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났다. 여우를 본 그는 즉시 안으로 들어가 고기를 가져왔다.
그 후로 여우는 먹이를 얻기 위해 매일 웨겐을 찾아왔다. 그렇게 먹이를 주시작한 지 2주 쯤 지나자 여우는 발코니에서 촬영에 사용하는 다양한 소품들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웨겐은 그런 여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새 한 마리도 매일 찾아왔다. 그렇게 웨건의 집 발코니는 자연산 소품, 카메라, 거울 등으로 가득 찬 스튜디오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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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그가 연출해 놓은 곳에서 숨겨진 음식을 찾았다. 그렇게 동물들이 찾아와 자연스럽게 노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들은 웨건에게 수상과 출판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그러다 웨건 작품의 주인공이 된 빨간 다람쥐도 그의 외부 스튜디오를 찾아오게 됐다.
매일 찾아온 다람쥐 때문에 웨건은 6년 내내 다람쥐를 따라다니며 촬영할 수 있었다. 그렇게 웨건과 다람쥐는 사진사와 모델을 뛰어 넘어 진정한 친구가 됐다.
이미 여우와 새를 통해 야생 동물과 교감하는 법을 체득한 그는 다람쥐들의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그가 찍은 다람쥐 사진은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신문과 책, 달력,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