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실종, '인체 표본' 의혹받는 '제2의 장웨이제' 되나?
판빙빙(Getty Images)
중국 최고의 여배우 판빙빙이 수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고위관료의 극단적인 발언까지 언론에 전해지면서, 판빙빙이 '제2의 장웨이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예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7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한 중국 고위관료가 “판빙빙은 참혹한 상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말을 인용 보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판빙빙의 신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판빙빙이 이민심사국에 정치적 망명 비자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물론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망명 신청의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탈세 혐의와 더불어 중국 최고 권력자와의 관련설도 제기돼 20년 전 실종된 장웨이제를 연상케 한다.
장웨이제는 90년대 중국 다롄 방송국의 유명 아나운서로, 당시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였다. 그런 그녀가 1998년 임신 8개월 상태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이후 그녀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의혹만 무성했다.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돼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의혹을 받는 인체 표본과 아나운서 재직 당시의 장웨이제 모습.(KBS 영상화면 캡쳐)
2012년 이 사건이 조용해졌을 무렵, 전 세계 순회 전시 중인 ‘인체의 신비전’에서 ‘임신부 표본이 장웨이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돼 충격과 함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임신부 표본의 태아 역시 8개월이었다는 점과 이목구비나 신체 크기가 장웨이제와 비슷한 점 등이 근거가 됐다.
또한, 당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는 인체의 신비전 표본을 제작하는 하겐스 사의 총책임자였고, 장웨이제가 남편 보시라이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었다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의 배경이 됐다.
더군다나 이 공장에서 일한 한 남성이 장웨이제의 시신을 받았다는 증언을 함으로써, 임신부 표본이 장웨이제라는 사실이 더욱 짙어졌지만, 인체 표본 제조사 대표 하겐스는 시신의 출처를 숨기고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된 인체 표본..(Sergei Supinsky/AFP/Getty Images) |
하겐스 사는 보시라이가 다롄 시장이었던 1999년 인가를 받아 2003년 설립됐다. 이후, 줄곧 탄압과 강제 장기적출로 목숨을 잃은 파룬궁 수련자의 시신을 공급받아 인체 표본을 생산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겐스 사가 인가를 받은 1999년은 장쩌민의 지시로 중국의 대대적인 인권탄압이 시작된 때다. 탄압 대상은 기공 수련단체인 파룬궁 수련자들이었는데, 보시라이는 장쩌민의 신임을 얻기위해 다롄에 특별 감옥을 만들어 무자비하게 파룬궁 수련자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하는 등 박해에 전력을 다했다.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 또한 영국인 닐 헤이우드와 손잡고 직접 국제적인 장기매매와 인체 표본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는 대량의 생체 장기와 시체를 공급받을 수 있는 특별 감옥이 다롄시에 여러 개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장기이식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과 같이 정상적인 장기기증시스템이 없고, 유교 사상으로 사망 후 부검조차도 꺼리는 관념이 있어, 중국에서 그렇게 많은 장기나 시체를 구한다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카이라이는 인체 표본 사업과 장기를 팔아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이러한 검은 내막이 폭로될까 두려워 동업자 닐 헤이우드까지 독살했다.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현재는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보시라이 또한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
뉴욕 주 소재 비정부기구인 '중국 장기적출조사센터'는 중국 공산당은 아직도 양심수를 대상으로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장기이식 횟수가 공식 기증자의 숫자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원정 온 외국인들을 위한 ‘주문형’ 장기이식도 여전히 가능하며, 당국의 감시 감독이 사실상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 자료들을 제시했다.
중국 장기적출조사센터는 중국이 아직도 양심수를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는 새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장기이식 횟수가 공식 기증자의 숫자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원정 온 외국인들을 위한 ‘주문형’ 장기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증거 자료들을 제시했다. (Jim Watson/AFP/Getty Images) |
탄압이 시작된 이후 불법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 수는 밝혀진 숫자만 21만 명이 넘는다. 그들은 연좌제로 가족이 피해를 볼까 봐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기때문에 건강한 장기와 시체를 노리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재산 축적 대상이다.
이들의 만행이 세상에 다 밝혀져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인권단체에서는 중국공산당의 반인륜적 탄압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 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약탈하고 있어, 판빙빙의 신변 또한 이러한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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