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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고대 중국 이야기 : 못 판 위를 구른 8살 소녀

고대 중국 이야기 : 못 판 위를 구른 8살 소녀


      사진=Vidar Nordli-Mathisen/Unsplash



14세기 명나라 폭군 홍우왕 때 주시지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에게는 주어라는 딸이 있었다. 주시지는 식량 세금을 담당했는데 곡물 채무자에게 거짓 혐의로 기소된 뒤 감옥에 갇혀 사형 선고를 받았고 그의 두 아들도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됐다.


당시 주어는 겨우 8살이었다. 그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자 그녀는 밤낮으로 울다가 무고한 아버지와 두 오빠를 구하기로 했다. 소녀는 "나는 정의를 위해 호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삼촌과 함께 수도에 갔다. 그 당시 항소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날카로운 못 판 위에서 굴러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래야만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주어는 못 판 위에 누워 자신의 몸을 굴렀다. 그녀의 확고한 의지에 모든 구경꾼이 충격받았을 것이다.


8살짜리 소녀가 못 판 위를 굴렀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자 소녀 아버지의 사건은 곧 철저한 재조사에 들어갔다. 결국, 소녀의 아버지는 ‘무죄’임이 밝혀져 석방됐지만, 유일한 형벌은 형제 중 한 명이 국경 군대 병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못 판 위에 몸을 굴렀던 주어는 중상을 입어 목숨을 잃었다. 그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정의로운 주어의 효심에 감복해 소녀를 기리는 동상을 만들었다.


어린 소녀의 마음은 오직 아버지를 구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한 그녀의 정신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소중한 이야기” 책에 수록돼 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