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긴 베이징... 600년 전에 지은 자금성은 ‘멀쩡’
최근 계속된 폭우로 인해 베이징 도심 여러 군데가 침수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600년 전 건축된 자금성 내부에는
전혀 물이 고이지 않고 있어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기원 자료실)
최근 계속된 폭우로 인해 베이징 도심 여러 군데가 침수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600년 전 건축된 자금성 내부에는 전혀 물이 고이지 않고 있어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에 연일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5일 저녁 8시부터 17일 아침 8시까지 베이징 외곽의 평균 강수량은 77.7mm, 시내 평균 강수량은 무려 100.9mm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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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7일, 베이징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지만 자금성 내부에서는 침수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대기원 자료실) |
중국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계속된 폭우로 인해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이 침수되며 시민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창핑(昌平) 구 후이룽관(回龍觀) 지역의 일부 길목과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이에 따라 구조대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작업을 이어갔다. 17일 오전에는 베이징 시청(西城) 구 무시디챠오(木樨地橋) 부근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행인과 차량 모두 물살을 헤치며 길을 건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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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폭우가 몰아쳐 침수된 베이징 후이룽관(回龍觀) 다리 사진.(대기원 자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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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이징 강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배수 시스템에 잇따라 비상이 걸렸고, 베이징시는 물바다가 됐다.(인터넷 사진) |
17일 베이징의 강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배수시스템에 잇달아 비상이 걸렸고,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 도심이 다시금 ‘칸하이(看海, 비가 오면 바다가 된다)’ 현상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자금성은 침수 현상을 전혀 겪지 않았다. 현대 건축물을 능가할 정도로 정교한 배수 시설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은 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자금성은 두각을 나타내니, 과연 황실의 기개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침착하며 여유가 있다” “6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성의 배수 체계는 웅장하고 놀랍다” “선조들의 지혜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오늘날의 첨단 기술이라고 하는 것들이 과거의 기술만 못하다. 옛 조상들의 양심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의 도심 체계는 명·청조 때보다 못하다. 베이징 도심이 퇴보한 원인은 결국은 체제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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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로 인해 베이징 시내가 ‘칸하이(看海)’ 현상에 빠졌다. (영상 캡처) |
자금성은 명조 영락제(明永樂) 시기에 건설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자금성 배수가 양호한 첫 번째 요인으로 지혜로운 ‘물받이(Flashing) 설계’를 지목했다. 자금성의 경사는 북서쪽 지대가 남동쪽에 비해 높은 베이징 지형에 맞춰 설계됐으며,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으며 가운데는 높고 양쪽 끝은 낮다. 이로 인해 자금성 내부에 떨어지는 빗물은 자연스럽게 이 경사를 따라 흐르게 된다.
자금성 앞에 위치한 삼전(三殿)을 예로 들어보자. 태화전(太和殿), 중화전(中和殿), 보화전(保和殿)은 3층 기단 위에 자리를 잡고 있고, 기단을 둘러싼 난간의 아래 부분에는 빗물을 배출하기 위한 구멍이 설치돼 있으며, 각 망주 아래에는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각된 용머리가 있는데 그 입 안은 배수 통로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빗물이 층층이 떨어지게 되고, 단상에는 빗물이 고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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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된 폭우로 인해 베이징 도심 여러 군데가 침수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600년 전 건축된 자금성 내부에는 전혀 물이 고이지 않고 있어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기원 자료실) |
이에 더해 자금성 내부에는 복잡하게 설계된 배수구 및 정교하게 만들어진 암거(暗渠, 지하 배수로)가 존재한다. 정원 주변에는 명거(明渠, 밖으로 나있는 배수로)가 드문드문 배치돼 있고, 명거로 들어간 빗물은 다시 암거로 유입된다. 지하를 관통하는 암거는 매우 복잡하고 사방으로 뻗어 있다. 암거에 유입된 빗물은 다시 각 갈래의 배수로를 따라 중심 배수로로 모이고, 네이진수이허(內金水河, 내금수하)를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네이진수이허의 유량은 자금성 대부분을 둘러싸고 흐르며, 자금성 동쪽에 위치한 동난지아오(東南角)를 통해 빠져나가 해자(성곽이나 고분의 둘레를 감싼 도랑)로 유입된다. 해자에 유입된 자금성의 빗물은 최종적으로 베이징시 수계로 이어진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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