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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나쁜 뉴스’에 지친 한 기자의 거듭나기

‘나쁜 뉴스’에 지친 한 기자의 거듭나기

 

           미국 뉴스 전문기자였던 카라 존스은 스토리텔러포굿(Storytellers for Good)을 설립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로 일하고 있다. (Cara Jones 제공)

 

우리가 보는 뉴스 중에 왜 이렇게 안 좋은 뉴스가 많을까? 세상이 비극과 고생으로 가득 차있어서 인가? 아니면 우리가 죽음과 파괴에 병적인 흥미가 있어서인가?

“나쁜 뉴스에 관심이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옳은 것에 가치를 두고, 그래서 무언가 잘못 되어갈 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라고 미국 뉴스 전문기자 카라 존스는 말했다.

그녀는 보스톤에서 TV뉴스 기자로 일하는 동안, 우연히 엄마를 잃은 십대 소녀 소식을 듣게 되었다. TV뉴스를 진행한 10년 동안, 존스는 그와 비슷한 자동차 사고, 사상자, 오열하는 가족 이야기를 많이 겪었다.

존스는 자동차 충돌사고로 죽은 여성의 집에 갔을 때 그녀의 딸이 존스에게 다가왔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알고 있어요. 아빠가 전화해서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온라인에서 사망사고 기사를 읽었어요. 우리 엄마였나요?”

존스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뉴스 담당 직원들의 존재만으로 딸은 극도로 두려워했다.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존스는 더 이상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내 직업일 뿐”이라고 정당화 할 수 없었다.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카이 리 헤리엇(5)은 2006년 보스톤 법정에서 그녀를 쏜 범인을 용서해달라고 판사에게 선처를 구했다. (AP)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카이 리 헤리엇(5)은 2006년 보스톤 법정에서 그녀를 쏜 범인을 용서해달라고 판사에게 선처를 구했다. (AP)

TV 방송국과 계약을 마무리 할 즈음에 새로운 기사거리들을 찾았다. 그 첫 번째가 카이 리 헤리엇의 이야기로, 그녀는 3살 때 집 뒷 베란다에서 놀다가 유탄에 맞았지만,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자란 소녀였다.

존스가 헤리엇의 이야기를 기사화한지 일 년 후에, 그 소녀는 자신을 쏘았던 사람의 판결심리에 나가 공개적으로 총을 쏜 사람을 용서하고 판사에게 선처를 구했다. “어린 소녀의 그런 용기 있는 용서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강력한 경험이었다”고 존스는 말했다.

보스톤에서 기자 계약이 끝나고, 존스는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했다. 그녀는 어딘가 다른 곳, 심리적인 강박감을 느끼지 않을 곳으로 가서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 개인의 인생과 직업이 크게 전환되는 시간이었다.

그녀는 칠레에서 생활했고, 볼리비아의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히말라야 도보여행을 했고, 스페인 북부를 가로질러 546마일을 걸었고, 인도에서 요가를 배웠다.

여행 마지막에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스토리텔러 일을 할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비디오로 제작하는 기관을 설립했다. 그리고 시카고 마라톤 훈련을 통해서 한 단계씩 자립하는 노숙인들을 기사화했다. 또, 서퍼가 되겠다고 도전해 강한 문화적 흐름에 대항해 분투하는 작은 인디안 마을의 한 소녀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현재 뉴스 기자 일을 그만둔 지 10년이 되었고, 그 이후로 이런 스토리텔러 일을 해오고 있다. 그녀의 비디오는 가끔 비영리 단체를 돕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알려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그 단체에 힘이 되기도 한다.

“철학적인 면에서, 무엇이든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확대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면에 주의를 돌리면, 앞으로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존스는 말했다. 설득력 있고 논점 지향의 이야기들이 나쁜 뉴스의 좋은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그런 것들은 나쁜 뉴스를 상쇄시키고 문제 해결에 주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좋은 뉴스만 들으며 살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뉴스는 특히 공공의 안전에 관한 문제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존스는 현재 매체에 나쁜 뉴스가 퍼지고 있는 구성 방식이 우리에게 세상의 그릇된 모습을 비쳐준다고 믿고 있다.

스토리텔러로서, 그녀는 긍정적인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자신의 스토리텔링이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녀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그것이 스토리텔러의 힘이며 선물이다. 사람들의 삶 속으로, 가끔은 가장 사사로운 시간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강력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6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