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요모조모

2500년 전 고대 미라 작업장, 이집트서 발견

2500년 전 고대 미라 작업장, 이집트서 발견


      이집트 카이로 남쪽 사카라 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고대 미라 작업장 내부 모습.(AP/뉴시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남쪽 사카라 네크로폴리스(고대 도시 가까이 있는 묘지)의 지하 30m에서 2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미라 작업장이 발견됐다.


이집트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발견한 이 미라 작업장은 진흙 벽돌과 석회암으로 구성된 사각형 건물 형태로, 고대 이집트의 26대 왕조인 사이스왕조(기원전 664년∼기원전 404년) 때의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35구의 미라와 4개의 봉인된 석관 그리고 심장을 제외한 장기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노푸스 단지, 사람이 죽으면 시체와 함께 매장했던 작은 인형 조각 우샤브티, 미라 제작에 사용된 기름의 이름이 적힌 도자기 등이 나왔다.


고대 미라 작업장에서 발견된 도자기 모습.(아흐람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라마단 후세인 연구팀장은 “고대 이집트 왕국 관료들의 무덤 대부분은 전쟁과 도굴꾼들에게 훼손됐다”며 “미라 제작 작업장을 발견한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고대 이집트 미라 제작의 비밀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고대 유물부 장관은 “이번 발견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미라 얼굴에 덮인 금도금 마스크(고대 제사장 마이크)”라며 “은에 금도금 된 마스크는 오닉스로 추정되는 검은색 원석 등으로 장식돼 있다”고 설명했다.


후세인 팀장도 “이렇게 잘 보존된 상태의 가면은 역사적인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봉인된 석관을 열어 확인하는 작업이 있을 예정이며, 이번에 발견된 유물들은 1조 8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이집트 대박물관에서 올해 말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이집트 중부 아코리스 유적에서 약 3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수염이 달린 미라가 발견된 바 있다. 조사를 이끈 가와니시 히로유키 쓰쿠바 대학 명예교수는 “(당시 수염은 왕족과 귀족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기르지 않음) 서민 거주 지역에서 수염이 달린 미라가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