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경 온라인 다운로드 금지...가정교회 '단계적 제거' 시도하나 우려
국무원은 같은 주에 "신념 자유 존중" 약속
Youtube / China uncensored
4월 초 중국 인터넷 검열 기관이 온라인 상 성경 다운로드 금지 지침을 내린 가운데, 중국 종교인들은 당국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종교 사상들을 또 다시 통제하는 게 아니냐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작년 12월 캐나다에 사는 중국인 토목엔지니어 허리즈 씨가 본보에 제보한 중국 정부 종교 당국자 비디오 강연 내용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허 씨는 2000년 파룬궁 수련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가택연금 당시, 베이징 당국의 강요로 기밀로 분류된 비디오를 보게 됐다. 베이징 업계에 영향력 있던 허 씨가 파룬궁 수련을 포기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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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후원 중국인 양심수였던 허리즈 씨.(Faluninfo.net) |
허 씨에 따르면 해당 비디오에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종교신자들을 겨냥한 중국공산당의 계획이 담겨있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국장 예샤오원이 국무원 여러 부처 책임자와 관료들에게 '어떻게 중국 국민이 무신론자가 되게 교육할지, 지구상에서 종교를 어떻게 없앨 것인지를 강의했다'고 허 씨는 증언했다.
“중국공산당이 국민들의 영적 신념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들이 실제로 인류를 파멸하려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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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4일 베이징 소재 한 아파트 지하 교회에서 성탄 예배의식에 사용한 중국어 성경책. 지하교회 신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사적인 예배모임으로 경축했으나, 공산 정권이 공식 승인한 교회 신도들은 비교적 공개적인 교회 의식에 참석했다. (GREG BAKER/ Getty images) |
성경책 자유로운 구매 금지돼
중국 기독교인들이 지난 4월 3일자로 중국 전역 온·오프라인에서 성경을 구할 수 없게 됐다. 이전에는 오프라인 판매는 금지돼도 온라인에서는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타오바오, 당당왕, 징둥, 아마존 같은 사이트들이 즉각 성경 다운로드를 중단했으며, 이러한 상거래 사이트들이 인터넷 검열을 감독하는 중국사이버관리국으로부터 3월 30일까지 성경 판매 및 다운로드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한 입점 업체는 BBC와 인터뷰에서 "만약 그런 지침에 따르지 않는 온라인 마켓은 바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금지령 이후 ‘성경’이라는 키워드가 3월 31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로 떴다 4월 1일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당국의 웨이보 검색어 차단이 가장 큰 이유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무신론을 주장하는 중국공산당 정권은 실제 성경 사본의 중국 내 판매를 줄곧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공산당이 다른 수준으로 기독교에 대한 '단계적 제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신도 수, 폭력적 탄압에 대한 우려도
중국 내 기독교인 수는 현재 약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나 공산당 당원수는 8500만 명에 불과한데, 이와 관련해 폭력적인 탄압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파룬궁을 박해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 기관 보고 내용에 따르면 1999년까지 중국에서 약 1억 명이 파룬궁 수련을 했다. 그들은 진실, 선량, 인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명상가들이었다. 그러나 공산 정권으로부터 산 채로 장기를 적출당하는 등 전례없는 박해를 당했고 탄압은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탐사보도 전문기자 에단 구트만은 기독교인들 역시 티베트인, 위구르인, 파룬궁 수련자와 함께 중국 공산 당국에 의해 ‘소모해도 되는 인구’로 간주되고 있다며, 이들이 중국에서 이윤 높은 이식 산업의 장기 공급처로서 생체 장기 적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NurPhoto / Contributor/Getty Images)
가정교회 400곳 이미 강제철거돼
파이낸셜타임스는 퍼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종교 및 중국사회센터 소장인 양펑강 교수의 말을 인용, "중국은 2030년까지 다른 나라보다 확실히 많은 기독교인이 생길 것이고 공산당은 이를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폴란드에서 가톨릭 교회가 공산주의 붕괴에 영향 준 사례를 종종 인용하면서 기독교를 공산주의 정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와 중국의 상황은 전혀 비교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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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시 싼장 교회의 파괴 전후 모습. (좌)2014년 4월 28일 철거 시작 직후의 모습. (우)4월 29일 철거된 후 잔해. ( Kyodo News / Contributor/Getty Images ) |
중국 당국이 기독교인들에 가하는 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독교인이 많은 원저우시 주변은 중국 당국에 의해 ‘불온’ 지역으로 지목돼 400곳 넘는 가정교회가 철거됐다. 원저우에 있던 싼장 교회도 포함된다. 이 교회 건물은 470만 달러(약 50억 5000만 원)를 들여 건립에만 6년이 걸렸으나 순식간에 철거됐다.
가장 최근에는 산시성에서 신자수가 많은 진덩 교회를 올해 초 전투 경찰부대가 폭파하고 불도저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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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산시성 진덩 교회 건물. (우) 2018년 1월 9일 당국에 의해 폭파된 모습. (ChinA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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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9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써다(色達)현 라룽가르 사원에서 부분 철거된 가옥들의 잔해를 굴착기가 파헤치고 있다.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인 이 곳에 공산당 간부들이 입주해 관리하고 있다. (AFP / Getty Images) |
정치가 종교 통제, 국무원은 "신념 존중" 약속
공교롭게도 성경 다운로드 금지가 시행된 같은 주에 중국 국무원은 "국민의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제 35조 제 2장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언론, 집회, 결사, 행진 및 시위의 자유를 누린다.’
36조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은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누린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당국의 종교 박해 역사에 비추어볼 때 중국 헌법은 하위 법률의 참조 기준이라기보다 실제와 다른 허위적 선언로 여겨진다. 중국공산당의 철권 통치 하에 종교가 면밀히 통제될 수 있다면 겉보기에 종교 자유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가 증명하듯이 신자들이 당의 노선을 따르지 않을 경우 어려운 상황이 상당히 빨리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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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베이징에 위치한 정부 인가 성당에서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아침 미사를 보고 있다.( The Washington Post / Contributor/Getty Images) |
중국불교협회가 1952년 중국공산당에 의해 설립됐으며 1957년 설립된 중국도교협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당이 곧 국가이며 국가가 종교 지도자를 임명한 데서부터 종교의 원래 가르침을 벗어나게 됐다. 중국공산당이 주장하듯 실제로 각 종교협회는 영적인 가르침 아래 있지 않고 공식적으로 '인민의 정부 지도' 하에 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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