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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가봉 공화국에서 발견된 20억 년 된 ‘원자로’

아프리카의 가봉 공화국에서 발견된 20억 년 된 ‘원자로’


      Youtube Screenshot | Beyond Science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우라늄 광산이 사실상 선사시대 때 만들어진 핵시설이다?  이 믿기 힘든 이야기는 46년 전인 1972년 으로 거슬러 간다.


프랑스의 광산회사가 가봉 공화국의 오클로에서 우라늄 광석을 수입했다. 그런데 수입한 우라늄을 조사해보니 광석에 큰 문제가 있었다. 함유량 미달이었다. 자연 상태의  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0.7%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광석은 0.3%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이미 우라늄-235가 제련되어 추출된 광석이었다.


전세계에서 과학자들이 오클로 광산에 모여 연구를 진행했다

이 일은 당시 전 세계 과학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과학자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들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오클로의 우라늄 광산은 사실상 고도의 기술력으로 만든 원자로로 판단됐고, 심지어 당시의 핵기술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원자로는 20억 년 전에 만들어졌고, 50만 년 동안 가동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것도 50만 년간 방사능 누출 없이 핵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Youtube Screenshot | Beyond Science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프란시스 페랭(Francis Perrin)은 오클로 현장의 우라늄 샘플은 현대의 원자력 발전소의 핵폐기물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동위 원소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몇몇 전문가들도 적어도 현장의 우라늄 광석이 자연 상태의 우라늄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어떻게 이 상태의 우라늄이 되었는지가 학계의 숙제로 남았다.


페랭 팀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던 많은 과학자는 “경이롭다”면서도 “자연적으로 발생한 일”로 단정지었다. 


Youtube Screenshot | Beyond Science

이 일은 국제 원자력 기구 회의에서도 논의됐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미국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글렌 T. 씨보그(Glen T. Seaborg)는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원자로에 사용되는 물은 자연 상태의 물보다 훨씬 깨끗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조절기’는 극도로 깨끗해야 하기에  붕소가 일백 만 분의 1이 포함된 사소한 오염조차도 핵반응을 저해하여 원자로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건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며,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정제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20억 년 전 지구에서 이런 고도의 기술을 발전시킨 문명이 있었단 말인가? 


어쨌든 학계의 공통된 의견은 이 원자로를 심도있게 이해하면 향후 원자력 기술 발달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네바다주 유카산에 계획중인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이 오클로의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오클로의 원자로처럼 지층 구조를 잘 활용해 주변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폐기물 처리 구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20년간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