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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요모조모

자율주행차 사고 영상, 기술 맹신에 대한 경종

자율주행차 사고 영상, 기술 맹신에 대한 경종


     사진=사고 영상 캡처



버 자율주행차 사고 당시 영상이 사고 사흘 만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피해자가 차에 치이기 직전의 모습과 이 모습을 목격한 우버 자율주행차 탑승자의 놀란 표정이 고스란히 찍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당국은 21일(현지시간)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밤 10시 템페 시내 커리로드에서 밀 애버뉴 교차로를 지나는 구간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우버차가 가로등 사이의 어두운 도로를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여성이 화면에 나타난다. 여성과 차량 모두 충돌 직전에 서로를 인지했지만 차는 여성을 발견한 후에도 주행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 안에 있던 탑승자 역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다른 데를 보다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탑승자가 사고 직전에 인지했는지, 직후인지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


경찰은 “영상에서 여성이 어둠 속에서 차도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어떤 모드(자율 모드든 사람이 운전했든)였더라도 확실히 충돌을 피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발언은, 자율주행차에 주변 사물을 파악하는 감지시스템이 탑재돼 있었고 카메라에 피해 여성이 인지되고 충돌하기까지 1~2초가량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반박의 여지가 있다. 또 카메라는 촬영 범위나 감지할 수 있는 빛의 양 등에서 사람의 눈보다 제한적이므로 실제 사람이 운전했을 경우 더 일찍 알아차렸을 수도 있다.


우버는 사고 직후 자율주행 시범운전을 중단했으며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지방정부, 주정부, 연방기관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돕고 있다”라고 성명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그간 줄곧 제기되던 자율주행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일리 있는 것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첨단기술일지라도 언제나 변수와 제한이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