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당신의 인생·성격·건강을 읽는다
사진=이반 토레스/Unsplash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얼굴에 그 사람의 성격이나 건강이 반영된다고 봤다. 물론 얼굴을 단서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려면 어느 정도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아프면 나는 눈을 살펴보며 확인하곤 한다. 나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평소에 알고 지내거나 사랑하거나 늘 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의 감정, 건강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낯선 사람은 쉽지 않다. 그들을 좀 더 잘 아는 방법은 없을까?
젊을 때의 얼굴은 펼쳐진 책과 같아 얼굴 피부는 매끄럽고 줄이 없다. 하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자주 짓는 표정이 굳어져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일상의 감정과 표현이 바탕이 돼 여러 특징이 형성된다. 중국에서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에서 겪은 감정들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성격과 심지어 건강까지 얼굴에 반영되는 것이다. 얼굴을 단서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보자.
눈 모양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는 얼굴에서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눈이라고 한다. 눈의 위치와 크기로 마음의 개방 정도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이 작거나 사시인 사람들은 매우 개인적인 경향이 있으며 감정을 잘 숨기려 한다. 반대로 큰 눈을 가진 사람은 감정적으로 열려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공유하려 한다.
움푹 팬 눈을 가진 사람은 내향적이다. 그들은 사교적일 수 있으나, 혼자 지내는 데 시간을 들여 감성적인 에너지를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돌출된 눈을 가진 사람은 외향적이다. 그들은 친구와 지인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도 한다.
얼굴 모양
얼굴 모양에 관한 단정적인 논의는 이 기사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넓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성격이 외향적이며, 좁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내향적이다.
또한, 신뢰 관점에서 보면 앞머리, 긴 머리, 수염, 콧수염 등을 통해 얼굴의 일부를 숨기는 사람들은 신뢰감이 덜 가는 경향이 있다. 얼굴의 일부를 볼 수 없어 그들이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궁금하다.
반면에 둥근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활발하고 신뢰가 가며 마음이 개방돼 있다. 둥근 얼굴과 비슷한 타원형의 얼굴을 가진 사람도 역시 친절하고 사교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둥근 얼굴을 가진 사람처럼 활발하지는 않다.
정사각형, 직사각형의 얼굴을 가진 사람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관리자 또는 리더로서의 면모가 있다. 넓은 이마를 가진 역삼각형 얼굴은 독특하고 대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지성적이다.
일상의 표정은 당신 얼굴의 감정적인 지도를 그려낸다. 그리고 모든 표정이 주름과 선들의 흔적을 남긴다. 나는 무척 참을성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칼’이라고 불리는 내 눈썹 미간 사이의 수직선 주름을 보고 사실로 받아들였다. 눈썹 사이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주름이 있으면 과민하고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잘 내는 편이다. 그 선들이 눈썹 아래, 코 위쪽에 있으면 걱정이 있다는 표시이다.
눈 바깥쪽에서 나오는 주름선(까마귀 발이라고도 함)은 우리에게 중요한 감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위로 퍼져있는 까마귀 발 모양의 주름은 즐거움과 행복의 표시이다. 한마디로 자주 웃어서 생기는 주름이다. 눈 바깥쪽에서 눈썹 아래쪽으로 향해져 있는 주름선은 슬픔을 뜻한다. 선이 너무 길게 늘어뜨려져 있으면 깊은 슬픔의 표시로 간주한다.
눈썹 위의 가로줄은 자주 눈썹을 추켜세우고 ‘정말 그럴까?’ 하는 회의론자들에게 많다. 입술 주위의 선은 양육과 관련이 있다. 윗입술의 수직선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양육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을 돌보는 데는 소홀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랫입술 밑으로의 수직선 주름은 삶의 쓴맛이나 실망을 나타낸다. 입술의 가장자리에서 내려오는 선 또한 실망스러움을 나타낸다.
얼굴 색깔
빨간색 얼굴은 얼굴과 신체에 열이 있음을 나타낸다. 빨간 양 볼은 음과 양의 기운 사이에 불균형을 시사하며 오한, 영양 결핍, 따뜻한 양(陽)의 기운이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폐경기에 흔히 발생하지만, 편두통, 불면증, 야간의 식은땀과 같이 다른 증상도 수반한다. 빨간색 얼굴은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파열됐음을 나타내며, 안면 홍조는 열이 몸 깊은 곳에서 발생한다는 신호이다.
창백한 안색은 결핍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중국에서는 허약한 기운, 오한, 건조하고 부서지기 쉬운 머리카락과 손톱, 건성 피부, 어지러운 느낌 등으로 보고 있다.
파란색 또는 보라색은 정체해 있는 것과 관련돼 있다. 타박상처럼 파란색과 보라색은 당신 몸 어딘가에 흐름이 막히고 내부 장기나 혈관의 흐름 또한 원활치 못함을 나타낸다. 이런 경우는 한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상태이다.
피부색이 녹색을 띠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종종 간이나 쓸개의 불균형을 나타낸다. 또, 피부에 황색을 띠거나 눈에 황색 공막이 나타나면 황달로 간주한다. 회색 안색은 심각한 질병의 징조이다. 특히 녹색, 황색, 회색의 변화가 있는 경우 심각한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국인들의 ‘얼굴을 읽어내는 기법’은 주변 사람들의 정서와 개성, 건강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위 기사는 린 자피(Lynn Jaffee)가 ‘Acupuncture Twin Cities’에 발표한 기사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린 자피는 중의(中醫) 침술가이자 <간단한 단계: 중국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길(Simple Steps: The Chinese Way to Better Health)>의 저자이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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