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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룡대 닮은 건축물 지어…훈련용 표적 가능성”

“北 계룡대 닮은 건축물 지어…훈련용 표적 가능성”


북한이 최근 건설한 8각형 모양의 대형 건축물(왼쪽)과 한국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 계룡대(오른쪽)의 '구글어스' 위성사진 비교.(VOA)


북한이 한국의 육해공 통합 군사기지인 계룡대 모형을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4일(현지시각) “북한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들어선 용도불명의 대형 건축물이 한국 계룡대 본청 건물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몇 년 전 북한이 청와대 모형을 만든 뒤 포격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의도로 만든 것인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VOA는 지난 12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위성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해 말부터 기초 작업 등이 이뤄져, 올해 4~5월 올라가기 시작해 최근까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VOA가 지난 12~13일 위성전문가들에게 여러 장의 위성사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은 영변의 건축물이 형태, 외형, 주변 도로에서 계룡대 본청 건물과 비슷하다는 감식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변의 군사훈련장에 들어선 건축물은 팔각형 안쪽 대형 중심부로 4개의 구조물이 이어진 모습이다. 상공에서 4개의 대형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벽 색깔, 층층이 길게 늘어선 형태로 만들어진 창문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계룡대도 같은 형태로 지어져 있다.


육해공 3군 통합본부인 계룡대(백과사진첩)

주변 도로 모양도 비슷하다. 계룡대 본청의 경우 큰 팔각형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건물 바로 앞에는 긴 육각형 도로와 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도로들이 이어진 모습인데, 영변의 건축물 주변 도로도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영변의 건축물은 계룡대 본청 건물 모형”이라며 “모든 게 매우 비슷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6년 평양 남쪽의 한 포격훈련장에 청와대 모형을 만든 뒤 군사훈련 중 무너뜨린 바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군대가 모형 건물을 지어놓고 훈련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게 없으나 북한이 계룡대 본청 모형을 표적으로 만든 것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에 반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세운 청와대 모형건물의 ‘구글어스’ 위성사진. 지난 2016년 10월 촬영 사진(왼쪽)에는 멀쩡한 모습이지만, 6개월 후인 2017년 4월 사진에는 포격으로 무너진 상태다.(VOA)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엄중한 위반행위, 무모한 망동’이라는 논평에서 최근 진행된 호국훈련과, 이와 연계돼 실시된 한국군 단독의 지휘소연습인 태극연습,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재개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전광들의 전쟁연습 소동들은 적대행위의 전면 중지를 확약한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엄중한 위반행위”라며 “대화 상대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출처: https://www.ntdtv.kr/news/society/%E5%8C%97-%EA%B3%84%EB%A3%A1%EB%8C%80-%EB%8B%AE%EC%9D%80-%EA%B1%B4%EC%B6%95%EB%AC%BC-%EC%A7%80%EC%96%B4%ED%9B%88%EB%A0%A8%EC%9A%A9-%ED%91%9C%EC%A0%81-%EA%B0%80%EB%8A%A5%EC%84%B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