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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에 공자가 없다?(하)

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에 공자가 없다?(하)

해외 ‘소프트파워’ 확산 전략...첩보기관 증거 다수 발견


현재 공자학원은 하부 조직과 공자학당을 포함하면 세계 138개국에 1500개 이상이 된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공자학원만 ‘1000개’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대기원)



“우리는 겨우 알게 됐다. 생각보다 이미 중국(침투 공작)은 우리 사회에 녹아있다”


“발밑에서 큰 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 마치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지난해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중국 문제에 관한 청문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공산당에 의한 해외 침투 공작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현재 공자학원은 하부 조직과 공자학당을 포함하면 세계 138개국에 1500개 이상이 된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공자학원만 ‘1000개’를 설립하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공자학원을 통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전 세계 수강생은 약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과 체제선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공자학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FBI 국장 “공자학원은 스파이 조직”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에서 근무했던 미셸 주노-가쓰야는 중국이 공자학원을 해외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추진하는 진짜 목적은 정보·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대외 소프트파워 전략이 ‘우호’라는 미명하에 우리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순수한 관심을 가진 학생이 타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공자학원이 첩보기관이라는 증거가 다수 발견됐고 직접적인 간첩 공작원의 활동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 정보기관이 공자학원을 통해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의심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의 사상 선전과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돼 수사 대상에 올랐다”며 “공자학원이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물론, 중국 민주화운동 또는 인권 활동과 관련된 재미 중국인의 동향을 감시하는 거점으로도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중국 정보기관의 전 세계적인 침투 공작을 밝히고자 이미 여러 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ZTE 코퍼레이션’은 중국의 다국적 전기통신 장비 및 시스템 기업이다. 공자학원은 전 세계 각지에서 ZTE와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이 방대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해가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는 “ZTE와 공자학원은 서로 방문단을 보내고 합동행사를 후원”할 뿐만 아니라 “ZTE가 공자학원을 위해 장비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ZTE는 공자학원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에서 공자학원 설립을 반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시민들이 공자학원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대기원)

미국, 공자학원에 대한 첫 제재


미국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공화당·텍사스)은 올 8월에 공자학원을 설치하는 대학에 대한 자금을 제한하고, 지도 내용 및 계약 정보 등의 기록을 당국에 제공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지난 8월 13일 트럼프는 이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에서 공자학원의 활동을 제한하는 첫 조치로 평가된다.


중문 대기원시보의 샤리(沙莉) 기자는 “학계, 정부 관료, 입법자 및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국의 해외 침투 가면이 벗겨지고 있지만, 이는 자유사회로 침투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속셈을 파헤치고 반격을 가해야 할 더 큰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꿈 혹은 검은 욕망


“우리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물질, 문화적 기반을 다져야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기조연설에서 한 말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산하 중국전략센터 마이클 필스버리 소장은 2015년 저작 ‘백년의 마라톤’에서 공자학원 뒤에 숨겨진 중국 공산당의 욕망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마이클 소장은 ‘중국의 꿈’ 즉, ‘세계패권 쟁취의 욕망’을 위해 공자학원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자는 인(仁)과 자족(自足)을 아는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완벽한 상징이다. 서양인에게 그의 이름은 많은 명언을 남긴 지혜로운 평화주의 철학자를 떠 올리게 한다”며 공산당 정권이 중국의 전통 가치를 파괴하면서도 “마치 공자의 지도하에 중국 국민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듯한 상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가한반의 주임 겸 공자학원 본부 총간사 쉬린(許琳)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속한 부처는 해외 학술기관에 “공산당의 가치관을 수출하는 곳”이라고 거리낌 없이 밝히기도 했다.


해외를 향한 공산당의 섬뜩한 음모


2018년, 시진핑 정권은 중국 사회에 대해 철저한 탄압을 지휘하고 있다. 인권변호사가 투옥되고 산속에까지 하이테크 감시시스템이 설치되고 있으며 인터넷 검열을 강화해 언론을 옥죄고 있다. 최근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규모 수용소를 만들어 주민들을 감금해 가혹행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자신의 민족’에게 잔인하고도 비인륜적인 학살을 자행해 온 주인공들은 이제 공자의 탈을 쓰고 해외를 향해 세력 확산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의 것일 뿐 아니라 세계의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평소 강조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이 기자에겐 “공산당은 중국의 것일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로 이해된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