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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대통령 "中, 강박해선 친구 안 돼"

팔라우 대통령 "中, 강박해선 친구 안 돼"


대만을 방문중인 팔라우 대통령은 "우호 관계는 강요나 협박이 아니라 상호 존중하는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 정부의 압력을 비난했다. 사진은 12일 환영 만찬 모습.(蔡英文 Tsai Ing-wen/차이 잉원 총통 트위터)



팔라우 토미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1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압력에 대해 "우호 관계는 강요나 협박이 아니라 상호 존중하는 것이다"며 “중국 정부는 외교의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11월 10일~14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 12일에는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환영식이 열렸다. 그는 2016년 차이 잉원 총통의 취임식 참석 후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해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중국은 국제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회의 및 협의 속에서 대만과의 국교를 단교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팔라우는 주권,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존중은 국가의 규모와 관계없이 외교 정책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상호 존중의 원칙은 관계국과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중국은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양의 리조트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팔라우는 일본과 호주 중간에 있는 서태평양 섬나라로, 한국 김해 정도 면적(458.4㎢)에 인구는 21만 명이다. 수교국은 미국, 일본, 대만이며, 주요 산업은 관광업으로 산호가 가득한 아름다운 락 아일랜드를 보기 위해 일본과 대만, 한국 관광객 등이 찾는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7년 중국 정부는 대만(중화민국)과 국교를 지속하는 팔라우에 대해 “미수교국”이라며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로이터 통신의 8월 보도로는, 팔라우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관광 규제에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 팔라우 관광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관광객을 외교 무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단체 관광객이 쇄도해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팔라우는 양이 아닌 질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팔라우 정부는 2015년 영해 대부분을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2018년 11월 1일에는 산호초에 해로운 화학 물질을 포함하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국가 규모의 금지 조치는 세계 최초로 2020년부터 실시한다.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대만의 민간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 국가에도 적극적인 환경 투자를 촉구하며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274